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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화이자 접종 후 엄마·외삼촌 같은 날 사망…너무 억울" 친딸 靑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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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후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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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고령자가 사망한 가운데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정부의 후속 조치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틀 만에 멀쩡하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외삼촌도 같은 날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경기도 광주에 거주하는 글쓴이 A씨는 "올해 82세이신 어머니께서 지난 5월 20일 화이자 2차 접종을 한 후 이틀 만인 5월 23일 오후 5시쯤 갑자기 심정지 상태가 되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결국 24일 돌아가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차 안에서 가족들과 이야기하고 계셨는데 순식간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셔서 응급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을 해가며 119를 불러 병원에 도착해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다 해달라고 했지만 결국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A씨는 "어떻게 방금까지 멀쩡하게 계시던 분이 하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이틀 만에 이렇게 돌아가실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되고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병원과 보건소 등에 모두 백신 접종 이상으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모두 남일 대하듯이 하고 병원에서는 백신 인과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이상으로 신고해 줄 수 없다고 해 긴급조사나 아무런 후속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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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고령자가 사망해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정부의 후속 조치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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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청원인은 "백신 접종 후 사망까지 했는데, 이에 대한 조사나 위험성에 대한 사전 고지나 안내, 유족에 대한 적절성 보상 등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어머니 사망 후 같은 날 어머니의 친오빠인 외삼촌(90) 역시 화이자 백신 접종 5일 만인 지난달 25일 새벽에 갑자기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무조건 백신을 맞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아직 완전하게 검증이 안 된 상태에서 이게 건강하시던 분이 이틀 만에 갑자기 사망했으면 나라에서 제대로 조사라도 해보고 도의적으로라도 유감 표명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 높였다.

끝으로 A씨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어머니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릴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1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1478명이 동의했으며, 이 청원은 오는 30일 마감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화이자 2차 접종까지 마친 자는 164만7484명이다. 화이자 백신의 대상자(372만7884명) 대비 접종률은 1차 59.9%, 2차 44.2%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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