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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내 백신 접종

밤 12시 '민방위·예비군' 광클…30분 도전 끝 '얀센 예약'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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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여 백신 사전예약 폭주…15분 만에 7만명 대기줄

'AZ처럼 부작용' 걱정보다 "빨리 맞는 게 상책" 기대

뉴스1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코로나19 서울시 양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5.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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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 미국 정부로부터 공여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얀센'의 사전 접종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한때 대기자만 7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신청자가 급격히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일 얀센백신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101만3000회분으로,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예비군, 민방위대원과 군 관련 종사자다.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얀센 사전예약과 관련한 후기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시민들이 올린 사진 등에는 대기자만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 15분 만인 이날 오전 0시15분쯤에는 대기자 6만9000여명에 30분 정도의 대기시간이 필요하다는 예약 안내문구도 있었다. 새벽 시간대 예약이 시작됐음에도 얀센에 대한 관심이 폭발한 것이다.

이후 1시간이 지난 오전 1시쯤에서야 대기시간 없이 원활하게 신청할 수 있었다.

대기시간을 예상하지 못한 듯 시민들은 "대기시간이 있었네", "겨우겨우 (예약)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접종을 독려하는 "민방위 끝난 게 아쉽다" "제 주위 사람들은 다 맞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시민들은 빠른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불안감을 압도하는 분위기다. 앞서 혈전 등 부작용 발생 논란이 일었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잔여백신으로 활용되며 순식간에 예약이 완료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얀센을 예약했다는 직장인 이모씨(36)는 "화이자를 맞으려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회가 있을 때 차라리 빨리 맞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전에 예약했다"며 "부작용 논란에서도 얀센은 빠져있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온라인에서도 "민방위 혜택을 드디어 보는 것 같은 느낌", "화이자 맞는다는 보장도 없는데 잘됐다", "그냥 빨리 맞는 게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AZ와 유사한 부작용 논란이 있다" "천식이 있는데, 맞아도 괜찮나"라며 우려하는 반응도 일부 보였다.

한편 얀센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대원, 군 관련 종사자 접종에 쓰이며, 접종 대상은 약 371만5000이다. 오는 5일 도착하는 101만3000회분부터 사전예약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된다. 예약은 11일까지 할 수 있으며 접종은 10일부터 20일 사이에 이뤄진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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