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하는 모습.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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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경쟁자들이 자신을 유승민계라며 공격에 나서자 "맞다, 유승민 전 대표와 굉장히 가깝다"고 보란 듯 말했다. 세상이 가까운 사이임을 다 알기에 자신이 대표가 되면 유 전 대표가 손해를 보면 봤지 덕 볼 일 없기에 그런 비판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 후보는 "대형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이라는 말로 판세가 상당히 유리하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 유승민과 가깝고 안철수와 멀다…그렇기에 당 대표 되면 劉 덕 볼일 없고 安은 반대로
이 후보는 1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유승민 전 대표와 가까운 건 사실이죠"라는 물음에 "굉장히 가깝다"고 한 뒤 "만약 제가 당대표가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국민의당 대표)다"고 말했다.
이렇게 답한 이유에 대해 이 후보는 "예를 들어 (대선후보 경선) 룰에 있어서 조금만 유승민 전 대표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이준석이가 (친하니까) 그랬다'라고 할 것이고 제가 안철수 대표를 안 좋아한다는 걸 다 온 세상이 알기 때문에 조금만 불이익에 가까운 결과가 나와도 '이준석이 안철수 싫어해서 그런다', 이럴 것 아닌가"라며 그렇기에 "안철수 대표가 최대 수혜자일 것이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결국 누가 하든지 공정하게 하면 된다"며 "제가 공사 구별 못 해서 일을 그르칠 것이라는 대중적인 인식이 있었으면 지금 이렇게 지지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 했다.
◇ 대선후보 평가하면 불공정 공격받아…코로나19로 모바일투표, 예전처럼 조직표 동원 어렵다
인터뷰 막판 진행자가 "윤석열, 안철수, 홍준표를 각각 대선 후보로서 간단하게 평가해 달라"고 하자 이 후보는 "이상한 것 시키지 마라. 그거 하는 순간 그런 게 바로 불공정이다"며 "어제 MBC 백분토론 할 때도 대선 후보 이름 언급 안 하려고 노력 많이 했다"고 손을 내 저었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 심지어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단 이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게) 역전 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방어막을 쳤다.
◇ 역전?, 이준석이 대형실수 해야만…
진행자가 "일반시민 조사는 역전이 불가능한 정도이고 70% 비중을 차지하는 당원 투표가 관건인데, 다른 후보들은 조직표를 기대하는 상황이지 않는가"라고 묻자 이 후보는 "예전과 달리 지금은 스마트폰 시대이기에 당원들이 투표 정보를 다른 사람한테 의탁하는 경우는 없고 코로나 사태로 모바일 투표를 하는 상황이기에 덩어리 표가 생기기 쉽지 않다"며 조직을 동원해 투표하던 과거와 양상이 다를 것이라고 점쳤다.
지금 흐름을 볼 때 앞서가는 것은 분명하다고 판단한 이 후보는 '역전의 경우'를 묻자 "이준석이 대형 실수를 해야죠"라며 승패는 상대가 아니라 자신에게 달려 있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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