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렌식 가능 여부 점검…4·16기록단 관계자도 조사"
현판식에서 답변하는 이현주 특검 |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세월호 참사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이현주 특별검사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세월호의 블랙박스격인 DVR(CCTV 저장장치)의 감정을 의뢰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특검은 최근 세월호 DVR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할 수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DVR 디스크 원판을 국과수에 넘겼다.
특검은 DVR을 회수한 지 오래돼 일단 포렌식 작업을 할 수 있는지 점검해 보고, 포렌식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본격적인 자료 추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검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사참위는 2019년 해군과 해경이 세월호 DVR을 미리 수거해 놓은 뒤 이후 연출을 통해 DVR을 수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DVR을 조작한 의혹이 있다며 특검을 요청한 바 있다.
특검 관계자는 "지난달 출범 이후 줄곧 사참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며 "사참위가 제기한 의혹의 구체적인 부분을 조사하면서 추후 사건 관계자들을 조사할 때 검증할 것들을 정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민간단체인 4·16기록단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불러 진술을 들었다. 독립PD들로 구성된 4·16기록단은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유가족과 함께 지내며 참사 이후 상황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기록단은 2014년 6월 24일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이 DVR 수거 장면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사참위는 당시 4·16기록단의 촬영물을 근거로 유가족들이 영상으로 본 DVR과 해군·해경이 공개한 DVR이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검은 4·16기록단 관계자를 통해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이 입건한 피의자는 아직 없으며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특검은 조만간 사참위 관계자 조사 등 사전 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건 관계자들을 소환할 계획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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