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받은 물량은 101만명분, 접종 대상자는 370만명 넘어
미국 1050만명 접종...주한미군 1만7000명 중 5200명 접종
美, 50대 미만 여성 드물지만 희귀혈전증 발생 경고 문구
접종 대상자, 대부분 젊은 남성으로 예상...예약률 높을 듯
[AP/뉴시스] 4월30일 벨기에 안트워프 병원에서 존슨앤존슨의 얀센 코로나19 백신 주사약을 한 약사가 주사기에 넣고 있다. 2021. 5.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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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예비군과 민방위,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일부터 시작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에 대한 예약을 진행한다. 접종은 10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등이 2회 접종을 받아야 하는 것과 달리,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된다. 보관 조건도 2~8도 냉장 온도로 3개월간 가능하다.
미국 등에서 실시한 다국가 임상 시험에서는 3만9321명의 접종자 중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의 예방접종 효과를 보였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주에 64%, 브라질 변이주에 68.1%의 대응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이미 미국에서는 약 1050만명이 접종을 받았다. 카투사 등 한국인을 포함한 주한미군 내 접종자 1만7000명 중 약 5200명은 얀센 백신을 맞았다.
이번 접종에 사용되는 얀센 백신은 101만회분이다. 당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55만명분을 공여받기로 했는데, 미국 측에서 약속한 물량의 약 2배에 해당하는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단 정부가 밝힌 접종 대상자를 보면 30세 이상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7000명으로 370만명을 넘는다. 여기에 필수적인 공무 및 중요 경제활동 등으로 긴급하게 국외 방문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일부 활용한다.
이번 얀센 접종 대상자는 기존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른 우선순위는 아니지만, 공여자인 미국 측의 취지를 고려해 결정됐다.
얀센 백신은 1바이알(병)당 5명이 접종을 받는다. 추진단 지침으로는 1바일당 2명 이상 예약이 되면 백신을 개봉할 수 있다.
이번 접종 대상자들이 대부분 젊은 층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약은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한다. 남은 백신은 60~74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마찬가지로 카카오나 네이버를 통한 잔여 백신 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접종할 예정이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어서 희귀혈전증 우려가 있다. 미국의 경우 얀센 백신 사용에 대한 연령 제한을 두지는 않았지만 50세 미만 여성에게 드물지만 희귀혈전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문구를 달았다. 얀센 백신의 임상 시험 결과를 보면 임상 시험 등록 대상자 4만3783명 중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상완신경근염 등 7건이다.
다만 1회 접종만으로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번 접종 대상자가 대부분 젊은 남성으로 예상돼 예약률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1회 접종 백신으로 얻을 수 있은 이익이 상당히 큰 편"이라며 "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 같다. 상당한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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