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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재난지원금 지급

이재명 “지역화폐 전국민 2차재난지원금으로 서민경제 살려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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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지원금 효과 커…소상공인 '매출달라' 외치는 이유 숙지해야”

“정치는 없는 길을 만드는 것…시도하면 가능성 현실 돼"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1일 "지역화폐로 2차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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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1일 "지역화폐로 2차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서민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초과세수로 추경재원이 발생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번 추경의 핵심은 당연히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제 2차 전국민재난지원금이어야 한다. 그 이유는 첫째 서민경제 살리기 둘째 방역최전선에서 희생한 국민의 피해보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첫째 서민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추경이라야 한다. 경제가 회복중이지만 K자형이라 회복의 온기가 서민경제 전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추경은 그래서 서민경기회복효과가 큰 지역화폐형 전국민재난지원금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현금으로 선별지원한 2~4차 재난지원금(40조원)에 비해 규모가 3분의 1에 불과한 13조4000억원의 1차 재난지원금이 훨씬 경제효과가 컸다는 것은 통계적으로나 체감상 증명되었다"며 "1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2~3개월은 서민경제가 사실상 명절대목이었고 소매매출이 전년 수준을 뛰어넘기까지 했다. 저축가능한 현금이 아닌 시한부전자화폐여서 소비매출이 늘 수밖에 없었고, 대규모점포 아닌 동네골목 소상공인에게만 사용하므로 승수효과가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고통받으면서 방역에 적극 협력한 국민의 피해를 적극 보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세계에 자랑할 K방역은 방역당국 역량도 중요했지만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희생 덕분이었다"며 "국가가 마스크착용을 요구하자 새벽에 줄 서 가며 자기 돈으로 마스크를 사 착용하고, 마스크가 없으면 출입을 자제하는 그런 국민은 전세계에 없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방역의 최전선에서 맹활약하며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한 이 나라의 주인들에게 국가는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보상함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국가의 가계소득지원이 가장 적고, 그 덕분에 가계부채비율은 세계최고이며 국가부채는 최저수준이라는 잔인한 현실과 2~4차 선별지원보다 1차 보편지원이 가계소득격차 완화에 더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금 수백만원을 받은들 밀린 임대료 내면 끝이지만, 지역화폐로 매출을 지원하면 떡집은 떡을 팔고, 싸전은 떡쌀을 팔고, 정미소는 도정을 하며, 이들이 적으나마 번 돈은 또 골목에 쓰인다"며 "미래가 불안한 불황기에 현금지급은 승수효과가 적어 액수가 커도 경기활성화에 큰 도움이 안되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절박한 상황에서도 매출이 늘어야 경제가 사는 것을 몸으로 아는 소상공인들이 '내게 현금이 아니라 매출을 달라'고 외치는 이유를 숙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선별 현금 지급은 시혜적 복지정책에 불과하지만, 보편적 지역이 화폐 지급은 중첩효과를 내는 복지적 경제정책"이라며 "일본의 헬리콥터머니처럼 현금을 지급하면 소비되지 않고 축장된다. 이 때문에 선별현금지급은 소비증가효과가 적어 복지정책에 머물지만, 보편적 지역화폐지급은 가계소득을 증대시키고 소득양극화를 완화하는 복지정책인 동시에 매출증대로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강력한 경제정책이다. 재정이 화수분이 아닌 이상 가성비가 높게 사용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국가 경제정책의 혜택은 가난한 사람만이 받는 시혜적 복지가 아니며, 세금 내는 국민의 당당한 권리다. 당정청에 제 2차 전국민재난지원금 지급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올린 글을 통해 "행정은 있는 길을 잘 가는 것이지만, 정치는 없는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포기하면 가능성 제로지만, 시도하면 가능성이 현실이 된다"며 "하려는 사람은 되는 방법을 찾지만, 포기하는 사람에겐 이유가 수천가지"라며 "전례가 없다고 포기하면 유능한 추격자는 몰라도 영원히 선도자는 못 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불평등과 양극화가 성장잠재력을 훼손하는 시대, 기술혁명과 기후변화가 위협하는 대전환의 시대에 반발짝 앞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저항을 이기며 공정성을 회복하면 나은 성장위에 우리 모두 함께 잘 사는 미래가 열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고, 효율적 정책일수록 기득권 저항은 거세다. 정치는 정책아이디어 경쟁이 아니라, 철학과 가치를 가진 자들이 정책 선정의 용기와 집행력을 경쟁하는 장"이라며 "정치인이 국민을 대상으로 정치하는 것 같지만, 결국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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