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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무장반군 부사령관 암살 당했다…배후에 군부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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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딴 차웅(56) 샨민족군 부사령관이 지난 26일 시가잉 지역에서 암살자의 총을 맞고 하루만에 사망했다.(페이스북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얀마 카친주를 활동영역으로 하는 샨민족군(SNA) 부사령관이 암살당한 가운데 그 배후로 군부가 지목되고 있다.

딴 차웅(56) 샨민족군 부사령관이 지난 26일 시가잉 지역에서 암살자의 총 3발을 근거리에서 맞고 쓰러진 뒤 하루만에 사망했다고 현지매체 미얀마나우와 이와라디가 31일 보도했다.

콜 후르사이툰 SNA 대변인은 "암살범에 총에 맞고 딴 차웅이 죽고 부대원 한명이 부상했다"며 "암살범은 최근에 군에 합류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암살범을 현장에서 즉시 사살했다"며 "개인적인 원한관계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암살범이 총을 쏜 이유와 배후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딴 차웅 부사령관은 미얀마 군부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딴 차웅 부사령관은 1988년 민주화 항쟁 당시 무장투쟁에 가담해 미얀마 내 첫 학생 무장단체인 버마학생민주전선(ASBDF)의 북부지역 군사담당 부회장을 맡았다.

딴 차웅 부사령관은 이후 1999년 설립된 샨 주 복원 협의회에 가입한 뒤 2006년 SNA에 가담하기 위해 카친주로 이동하던 중 군부에 의해 체포됐다. 군부는 당시 그에게 68년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딴 차웅은 2018년 4월 아웅산 수치 대통령이 사면해 줘 감옥에서 풀려났다. 이후 SNA의 부사령관으로 합류해 최근까지 활동했다.

현지매체가 딴 차웅 부사령관이 군부에게 암살당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관영매체 '미러'가 파자우 부대의 스파이 의심 시민 학살사건을 다룬 연재물 게시를 시작하기 하루전에 이번 암살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는 1991년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카친주의 파자우 부대에서 군부 스파이라는 혐의로 체포된 사람 106명중 35명을 처형하는데 관여했다. 이중에는 민간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곳곳에서 시민방위군이 조직되자 시민 무장단체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하기 위해 '파자우 부대사건'을 끄집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매체는 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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