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로고 위에 놓인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음달 1일(내일) 부터 모더나와 얀센 백신이 국내로 들어온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 제도도 시작돼 접종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료인·군인 대상 모더나·얀센 국내 접종 시작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초도 물량인 5만5000회(2만7500명)분이 다음달 1일 낮 12시45분께 아시아나항공 OZ588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 백신은 우리 정부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구매계약한 4000만회(2000만명)분의 첫 인도분이다. 모더나 백신은 도착 즉시 통관 등을 거쳐 충북 청주시 소재 GC녹십자 오창공장으로 옮겨진다. GC녹십자는 모더나 백신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30세 미만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한다. 의료기관 내 미접종 종사자의 접종을 마쳐 감염 예방과 환자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진단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소속된 의사·간호사·응급구조사 등 보건의료인은 지난 2~3월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돼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을 접종해왔다. 다만 혈전 등의 우려로 30세 미만에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제한돼 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존슨앤존슨의 얀센 백신 101만2800회분도 이번주에 국내로 들어온다. 이 백신은 미국 정부가 우리 군에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이 다음달 2일 얀센 백신 수송을 위해 미국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접종에 쓰인다.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은 뒤 같은 달 10~20일에 접종을 실시한다. 국방 관련자에는 현역 간부와 군무원의 30세 이상 배우자와 자녀도 포함된다. 다만, 동거 중이어야 하며, 일단 100만명을 우선 접종한 뒤 나머지 대상자는 7~9월 접종할 예정이다.
다음달이면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 등 4가지가 된다. 이 중 얀센 백신은 1회만 접종하는 백신이다. 100만회분은 접종 인원으로만 따지면 당초 미국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55만명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군 장병 55만명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코로나 19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접종후 상태를 위해 기다리고있다. [이충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센티브 제도 시작…접종 속도 낼 듯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았다면 직계가족 모임 제한 인원에서 제외되는 인센티브 제도가 시작된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1차 접종자, 2차 접종까지 마치고 14일이 지난 예방접종 완료자가 대상이다.
현재 직계가족 모임 인원은 최대 8인까지이지만, 백신을 접종했다면 기준 인원에서 제외돼 더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다. 접종자가 많아질수록 모임 규모도 커지는 방식이다.
또한,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환자나 면회객 중 한쪽이라도 접종을 완료했다면 대면 면회가 가능하다. 그동안에는 면회가 금지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만 면회가 허용돼 왔다.
다만 입소자나 종사자의 1차 접종률이 75% 미만인 시설은 면회인이 사전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 음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면 복지관이나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이용도 수월해진다.
추진단은 백신 물량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국민들이 적극 협조한다면 올 상반기 1300만명 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접종 시스템은 일일 100만명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