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전 최고위원은 1년 전만 해도 21대 국회에 들어가면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당대표 후보. 2021.05.28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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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대권 후보도 우리 당에 마음놓고 들어와야 한다. 첫째도 둘째도 야권 통합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대표는 특별히 어떤 대선 후보와 친하지 않고, 계파에 속하지 않아서 공정하고 중립적인 대선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의 계파 갈등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8일 당대표 1차 컷오프 전에도 이 전 최고위원이 유승민계라는 점을 언급하며 계파 갈등에 불을 붙였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본인 스스로도 말씀하셨지만 페이스북 팔로워가 보수 정치인 중 탑이다"라며 "그간 부지런하게 소통을 많이 해오신 분이다. 보수 정치인들이 갖지 못한 장점을 이 전 최고위원이 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8일 당대표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41%(당원 31%·일반 국민 5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고, 나 전 의원은 29%(당원 32%·일반 국민 26%)로 2위에 그쳤다.
그러나 본경선은 중진 의원들에게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비 경선에선 당원·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이 50%씩 적용됐지만, 본경선에선 당원 70%·일반 국민 30% 여론조사로 당대표가 선출되기 때문이다.
나 전 의원은 "당원들도 여러 가지로 전략적인 판단을 하실 것"이라며 "1차 컷오프까지는 분위기의 선거였다면 2차 본경선은 합리적 판단에 의한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모든 야권 대선후보들은 '통합열차'에 탑승하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나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직간접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움직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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