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
(이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장하나(29)가 연속 시즌 우승으로 상금을 계속 쌓아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장하나는 30일 경기도 이천시에서 끝난 KLPGA 투어 제9회 E1 채리티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공동 3위 상금 5천200만원을 받은 장하나는 KLPGA 정규 및 하부 투어 상금을 50억 588만 9천379원으로 늘렸다.
KLPGA 투어 총상금 50억원 돌파는 장하나가 최초다. 장하나 다음으로는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이 33억 6천만원으로 2위다.
2010년 KLPGA에 입회한 장하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으로 50억원을 돌파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기록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하나의 짐을 던 것 같아서 시원섭섭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KLPGA 투어 통산 13승을 거둔 장하나는 "우리나라 최고 상금의 자부심을 느끼고 더 열심히, 자신감 있게 경기하겠다"며 "이번 대회로 상금 50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100억원도 넘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덕담에 "100억원을 넘기려면 앞으로 10년을 더 해야 한다"고 웃으며 "지금도 힘든데 40살까지 하는 것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100억원까지는 아니어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제 기록을 새로 쓰겠다"며 "일단 지금 9년 연속 우승 기록이 있는데 이것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하나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KLPGA 투어에서 해마다 우승 소식을 전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 연속 시즌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또 2018년에는 국내에서, 2019년은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우승했고, 지난해에도 11월 SK네트워크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을 제패했다.
올해 우승하면 10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되는 장하나는 4월에 준우승만 두 차례 했다.
장하나는 "연속 우승에 대한 것도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그런 부담으로 인해 골프가 답답해진 면도 있는데 앞으로는 오늘처럼 편안하게 치다 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짧고 굵게 하고 싶다"는 장하나는 "앞으로 2, 3년 정도 최선을 다하고 이후로는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시원하게 말했다.
email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