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리브챔피언십 마지막 날
문경준 '노보기' 버디3 3언더파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
2015년 첫승 이후 6년 걸린 2승
우승 놓쳐도, 우승해도 같은 미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문경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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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준(39)은 우승의 문턱에서 여러 차례 미끄러져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런 그가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 미소 그대로다.
2021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마지막 날 경기가 30일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 골프장(파72·7284야드)에서 열렸다.
마지막 날 결과, 문경준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함정우(26·7언더파 209타)를 1타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첫승 이후 6년 만에 들어 올린 두 번째 우승컵이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
문경준은 마지막 조로 출발했다. 3명(저스틴 신, 서형석 등) 중 가장 적은 점수(5언더파)였다.
1번 홀(파5)로 출발한 그는 4번 홀과 8번 홀 버디 2개를 낚았다. 2타를 줄인 채 10번 홀로 들어선 문경준은 14번 홀(이상 파4) 버디를 추가했다.
큰 점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선두권에 있는 선수들이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특히, 서형석은 초반에 3타를 줄였지만, 3타를 고스란히 잃으며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지키는 자가 승리한 셈이다.
문경준은 페어웨이 안착률 71.43%, 그린 적중률 94.44%의 통계치를 냈다. 사흘 평균으로는 페어웨이 안착률 69.05%, 그린 적중률 85.19%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물 세례를 받는 문경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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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문경준은 6년 만에 2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시간 동안 그는 우승의 문턱에서 빈번히 미끄러졌다.
하지만 그는 미소를 잃지 않았다. "언젠가는 우승하겠죠"라는 대답과 함께 그저 성실하게 연습하고 대회에 출전했다.
6년이 걸렸다. 성실함으로 일구어낸 두 번째 우승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꿈만 같다. 아버지가 계셨더라면 기쁨이 더 컸을 것 같다. 매번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부족한 점을 더 보완해 다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도 맞고 준비를 잘해서 유러피언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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