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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나경원 "공천도 못 받은 내가 친박계?…이준석은 유승민계 대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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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친박계' 지원 주장 대해선 "음모론" 선 그어

"유승민 대통령 만들겠다던 이 전 최고위원"

"대통령 되면 통합 걸림돌 되지 않겠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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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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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후보로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이 일각에서 제기된 '구(舊) 친박계' 주장에 대해 "음모론"이라고 선을 그으며 "이준석 후보는 '나는 유승민계 대표격'이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30일 오전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자리에서 "저는 늘 계파가 없어 공천마다 힘들게 이 자리에 왔고, 친박이 공천할 때는 공천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본인이 어떻게 (대선 관리를) 공정하게 할 것인지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구 친박 지원을 운운하는 것에 대해서는 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향해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나는 유승민계 대표격'이라고 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1년 전에는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하는 인터뷰도 있었다"라며 "그런 면에서 과연 당 대표가 특정한 대통령 후보에 대한 선호가 이렇게 강하면 단일 후보를 만드는데 있어서 큰 걸림돌이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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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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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지지율 1위로 통과한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심은 우리 당이 변해 달라는 것"이라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그분들(이 전 최고위원 등)에게 더 많은 기회를 드리고,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실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드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이른바 '계파 논쟁'에 휩싸인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특정 계파 당 대표가 뽑히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과연 오겠나"라며 "차기 당 대표는 어느 때보다도 중립성과 공정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가까운 이 전 최고위원, 김웅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나 전 의원은 "미리부터 당 밖 주자들을 견제하는지 의심이 드는 발언도 나온다. 정권교체 필패 코스"라며 "모든 후보를 용광로에 넣어 단일화를 이뤄야 최적 후보를 선출할 수 있다. 이것이 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계파 없는 정치를 해왔고, 지금도 어떤 계파 논리나 세력과도 얽혀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나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저도 나 후보의 말씀에 공감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구(舊) 친박계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나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상당히 주저할 것 같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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