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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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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년] ④ '친문' 박남춘 인천시장 재선 도전에 10명 안팎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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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홍영표·윤관석·김교흥 하마평…국힘, 유정복·이학재 등 후보군

정의, 이정미·김응호·문영미 경쟁…교육감, 직선 첫 재선 여부 관심

연합뉴스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군
(인천=연합뉴스) 박남춘 인천시장, 홍영표 의원, 김교흥 의원, 윤관석 의원(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최은지 기자 = 대한민국 관문 도시 인천은 선거 때마다 지역 현안보다는 전국적 이슈에 따라 표심이 움직이는 경향 때문에 전국 선거 판도를 가늠하는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한다.

토박이 비율이 낮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타지역 출신 비중이 높아 지역 정치색이 거의 없고 특정 정당이 각종 선거에서 연전연승하는 사례도 흔치 않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현직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2006년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전 시장이 마지막이다.

2010년 인천시장에 당선된 송영길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4년 당선된 새누리당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은 각각 4년 임기를 마치고 차기 선거에서 재선을 노렸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런 가운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16년 만에 현직의 재선을 꿈꾸는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과 그에 맞서는 다선 출신의 전현직 국회의원 등 10명 안팎의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인사수석비서관을 지내 '친문(친문재인)' 계열로 분류된다.

행정고시 합격 후 해양수산부에서 근무하며 총무과장, 기획예산담당관 등을 지냈고 19·20대 국회의원을 거쳐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박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등 친환경 자원순환 도시 조성을 최우선 현안으로 다루면서 재선 고지를 향한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 시장 외에 4선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 3선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 재선 김교흥(인천 서구갑) 의원이 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이달 초 당 대표 경선에서 송영길 의원에게 석패했지만, 2018∼2019년 당 원내대표,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탄탄한 정치 입지를 바탕으로 박 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윤관석 의원은 송영길 대표의 인천시장 재임 때 시청 대변인을 지내는 등 송 대표와 오랜 인연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당 사무총장을 맡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며 인천시장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밖에 인천시 정무부시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김교흥 의원은 2018년 인천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박 시장에게 당한 패배를 이번에는 갚아주겠다는 의지로 경선에 임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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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군
(인천=연합뉴스)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이학재 인천시당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에서는 유정복 전 시장과 이학재 인천시당위원장이 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정복 전 시장은 김포에서 3선에 성공하며 이명박 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박근혜 정부 때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그는 2018년 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하고 2020년 총선에서도 낙선했지만, 인천시장으로의 권토중래를 노리며 지지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원외 인사인 이학재 시당위원장은 재선 서구청장과 인천 서구갑 3선 국회의원 경력을 토대로 지역 현안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5년 넘게 송도를 중심으로 표밭을 다져온 이정미 전 당 대표가 인천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미추홀구의원을 지낸 문영미 인천시당위원장, 2018년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응호 부대표도 후보군에 꼽힌다.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는 2018년 선거에서 10개 군·구 중 강화군만 빼고 9곳을 싹쓸이한 민주당이 얼마나 수성에 성공할지, 국민의힘 등 야당이 어느 정도로 구청장·군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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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인천시장 후보군
(인천=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이정미 전 대표, 김응호 부대표, 문영미 인천시당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직선 교육감의 첫 재선 도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진보 진영에서는 도성훈 현 교육감, 서정호 인천시의원, 임병구 석남중 교장, 성기신 인천배움의공동체 대표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권진수 인천시교육감 전 권한대행, 박승란 숭의초 교장,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 이배영 성산효대학원대학교 교수, 고승의 전 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의 이름이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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