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오늘(28일) 오전에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 예비경선 결과가 발표됐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하면서 돌풍을 이어갔는데요. 다만 초선인 김웅·김은혜 의원은 탈락했습니다. 이렇게 돼서 신진 1명과 중진 4명의 대결로 압축되면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한 중진들의 집중 견제도 더 거세질 전망인데요. 박준우 반장이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1등은 정해진 기준 내에서 가장 좋은 수치적 성과를 내는 사람이고 리더는 내가 조그만 집단이라도 이끌었을 때 좋은 성과를 내는 게 리더거든요.]
과거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설명한 1등과 리더의 차이입니다. 정해진 기준 내에서 가장 좋은 수치적 성과를 내는 사람이 1등이라고 정의했는데요. 그렇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 오늘 자신이 정의를 내린 대로 1등을 차지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 출마 후보 8명 가운데 5명이 통과했죠. 이 전 최고가 1위로 통과한 건데요.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요. 취재를 좀 해봤습니다. 이 전 최고는 종합 지지율 41%를 기록해 1위에 올랐고요. 2위는 29%를 얻은 나경원 전 의원, 3위는 15%의 주호영 의원 순이었습니다. 당원 조사에선 나 전 의원이 32%로 31%인 이 전 최고위원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군요. 마찬가지로 주호영 의원이 20%로 뒤를 이었고요. 그럼에도 이 전 최고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51%의 지지를 받으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26%인 나경원 전 의원과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수치입니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세대 교체론' 돌풍 현상을 입증한 셈인데요.
이 전 최고의 2030 청년층 맞춤 전략이 먹혔던 걸까요. 이대남, 이른바 20대 남성들이 주요 구독층인 월간지입니다. 일명 군인 필독 잡지로 알려진 '맥O'인데요. 복국장이 생각하는 그 커피 브랜드 아닙니다. '맥O'의 표지는 대부분 여성 모델들이 장식했는데요. 하지만 과거 이 전 최고가 표지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바 있습니다. 2019년 8월호인데요. 2년 가까이 지난 지금, 이번엔 맥O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이 전 최고가 '떡'하니 떠 있네요. '과연 맥O 표지모델 출신의 국민의힘 당 대표는 탄생할 것인가'라는 문구와 함께 말이죠. 작은 집단이라도 이끌었을 때 좋은 성과를 내는 게 리더라고 정의한 이 전 최고, 중진들의 틈바구니에서 이제 1등을 넘어 리더가 될 수 있을까요? 이 전 최고의 각오를 한 번 들어봐야겠죠. 박 반장의 '단박 인터뷰' 시작합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김웅 의원과 김은혜 의원 등과 함께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는데요. 안타깝게도 두 분이 같이 못 올라오셔 가지고 제가 외로워지기는 했습니다만은 이 열망을 잘 담아서 본선에서 좋은 성적 내겠습니다.]
[박준우/정치부회의 '야당반장' : 도합 1위로 통과를 하셨잖아요.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요인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기본적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변화 열망이라든지 당원들의 대선승리 열망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라고 봅니다. 저는 그래서 이 당심과 민심의 거센 어떤 바람은 더 세게 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토론회 나가면 3:1로 토론을 붙은 적도 있고요. 4:1도 당연히 겪어 봤습니다. '호랑이한테 물려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제 철학과 아이디어가 그중에서 으뜸이면 항상 버텨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더 스스로 갈고 닦아가지고 좋은 당 개혁 방안 그리고 비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준우/정치부회의 '야당반장' : 2위가 나경원 전 의원, 3위 주호영 전 원내대표인데 이 두 분이 단일화할 수도 있다, 라는 분석이 있거든요. 만약에 이럴 경우(단일화)에 어떻게 맞서실 건가요?]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단일화하신다면 그게 상당히 정치공학적인 걸로 비춰질 거다, 이렇게 보고요. 하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저는 어차피 단일화라는 것이 항상 1+1=2라는 결과를 낳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전혀 두려움 없이 제 하고 싶은 이야기 제가 또 국민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가지고 제 비전과 철학을 보여주겠습니다.]
이제 주목할 건 중진 후보들의 움직임입니다. 합종연횡을 도모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4명의 후보들이 모두 서울, TK, PK, 충남 등지에서 4선 이상을 지낸 중진들이죠. 모두가 각자도생을 하게 되면 각 지역 당원들의 표심이 분산될 텐데요. 그럼 이 전 최고가 유리해지는 셈입니다. 특히 각각 2·3위에 오른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이 단일화할 가능성이 점쳐지는데요. 오늘도 두 사람은 이 전 최고를 겨냥해 계파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나경원/전 의원 : 저는 사실 계파 없는 정치인이라고 다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계파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대선 공정 관리에 관한 그런 우려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계파 없는 정치인 제가 공정한 경선 관리 잘할 수 있다는 그런 장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주호영/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 공정하다, 안 하다 보다는 공정하게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도 중요합니다. 누가 됐을 때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은 선택하지 않아야 되는 것이 아닌가… 저는 우리 당이 늘 계파나 갈등 이런 걸로 많이 어려워졌는데 그 계파 논쟁의 가장 핵심은 당을 운영하는 분들이 공정하지 않게 운영했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생겼다고 봅니다.]
[황우여/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 우리 당대표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당대표는 사실 당에서 뽑는 게 원칙 아니겠어요. 당내 지도를 할 분들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그런 원칙을 일관되게 하자, 라고 해서 매듭을 지었습니다.]
예비경선에선 당원과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5대 5 비율로 합산했는데요. 본경선에서는 7대 3으로 당원의 비중이 늘어납니다. 여기에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도 역선택 방지 조항을 그대로 적용하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시민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지겠죠. 한마디로 '당심'의 향방이 예비경선에 비해 더 중요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비경선 당원 조사에서 이 전 최고가 선전하긴 했지만 나 전 의원에 밀린 결과 앞서 보셨는데요. 나 전 의원의 조직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방증입니다. 비록 이 전 최고가 예비경선에서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어도 본경선 결과는 '안갯속'인 이유입니다.
오늘 야당 발제 정리합니다. < '0선 돌풍' 이준석, 예비경선 1위로 통과…중진 후보 4명 합종연횡 변수 >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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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8일) 오전에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 예비경선 결과가 발표됐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하면서 돌풍을 이어갔는데요. 다만 초선인 김웅·김은혜 의원은 탈락했습니다. 이렇게 돼서 신진 1명과 중진 4명의 대결로 압축되면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 대한 중진들의 집중 견제도 더 거세질 전망인데요. 박준우 반장이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 1등은 정해진 기준 내에서 가장 좋은 수치적 성과를 내는 사람이고 리더는 내가 조그만 집단이라도 이끌었을 때 좋은 성과를 내는 게 리더거든요.]
과거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설명한 1등과 리더의 차이입니다. 정해진 기준 내에서 가장 좋은 수치적 성과를 내는 사람이 1등이라고 정의했는데요. 그렇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 오늘 자신이 정의를 내린 대로 1등을 차지했습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 출마 후보 8명 가운데 5명이 통과했죠. 이 전 최고가 1위로 통과한 건데요.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요. 취재를 좀 해봤습니다. 이 전 최고는 종합 지지율 41%를 기록해 1위에 올랐고요. 2위는 29%를 얻은 나경원 전 의원, 3위는 15%의 주호영 의원 순이었습니다. 당원 조사에선 나 전 의원이 32%로 31%인 이 전 최고위원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군요. 마찬가지로 주호영 의원이 20%로 뒤를 이었고요. 그럼에도 이 전 최고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51%의 지지를 받으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26%인 나경원 전 의원과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수치입니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세대 교체론' 돌풍 현상을 입증한 셈인데요.
이 전 최고의 2030 청년층 맞춤 전략이 먹혔던 걸까요. 이대남, 이른바 20대 남성들이 주요 구독층인 월간지입니다. 일명 군인 필독 잡지로 알려진 '맥O'인데요. 복국장이 생각하는 그 커피 브랜드 아닙니다. '맥O'의 표지는 대부분 여성 모델들이 장식했는데요. 하지만 과거 이 전 최고가 표지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바 있습니다. 2019년 8월호인데요. 2년 가까이 지난 지금, 이번엔 맥O 홈페이지 첫 화면에 이 전 최고가 '떡'하니 떠 있네요. '과연 맥O 표지모델 출신의 국민의힘 당 대표는 탄생할 것인가'라는 문구와 함께 말이죠. 작은 집단이라도 이끌었을 때 좋은 성과를 내는 게 리더라고 정의한 이 전 최고, 중진들의 틈바구니에서 이제 1등을 넘어 리더가 될 수 있을까요? 이 전 최고의 각오를 한 번 들어봐야겠죠. 박 반장의 '단박 인터뷰' 시작합니다.
[박준우/정치부회의 '야당반장' : 예비 경선 통과하셨는데 소감부터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김웅 의원과 김은혜 의원 등과 함께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는데요. 안타깝게도 두 분이 같이 못 올라오셔 가지고 제가 외로워지기는 했습니다만은 이 열망을 잘 담아서 본선에서 좋은 성적 내겠습니다.]
[박준우/정치부회의 '야당반장' : 도합 1위로 통과를 하셨잖아요.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요인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기본적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변화 열망이라든지 당원들의 대선승리 열망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라고 봅니다. 저는 그래서 이 당심과 민심의 거센 어떤 바람은 더 세게 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박준우/정치부회의 '야당반장' : 본 경선에서 1:4 구도로 이제 집중 견제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본 경선에 임하는 전략이 있을까요?]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토론회 나가면 3:1로 토론을 붙은 적도 있고요. 4:1도 당연히 겪어 봤습니다. '호랑이한테 물려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제 철학과 아이디어가 그중에서 으뜸이면 항상 버텨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더 스스로 갈고 닦아가지고 좋은 당 개혁 방안 그리고 비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준우/정치부회의 '야당반장' : 2위가 나경원 전 의원, 3위 주호영 전 원내대표인데 이 두 분이 단일화할 수도 있다, 라는 분석이 있거든요. 만약에 이럴 경우(단일화)에 어떻게 맞서실 건가요?]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단일화하신다면 그게 상당히 정치공학적인 걸로 비춰질 거다, 이렇게 보고요. 하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저는 어차피 단일화라는 것이 항상 1+1=2라는 결과를 낳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전혀 두려움 없이 제 하고 싶은 이야기 제가 또 국민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가지고 제 비전과 철학을 보여주겠습니다.]
이제 본선에 진출한 5명은 약 2주 동안 토론회 등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텐데요. 제가 이 전 최고에게 질문했다시피 본경선은 신진 1명과 중진 4명의 대결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신진 그룹에서는 이 전 최고를 제외하고는 초선인 김웅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모두 고배를 마셨기 때문입니다. 그간 제기됐던 신진 그룹의 단일화는 자동적으로 이 전 최고로 이뤄진 건데요. 본경선에서 단일화를 통한 컨벤션 효과는 기대할 수 없게 됐지만요. 김웅·김은혜 의원이 이 전 최고를 후방에서 지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제 주목할 건 중진 후보들의 움직임입니다. 합종연횡을 도모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4명의 후보들이 모두 서울, TK, PK, 충남 등지에서 4선 이상을 지낸 중진들이죠. 모두가 각자도생을 하게 되면 각 지역 당원들의 표심이 분산될 텐데요. 그럼 이 전 최고가 유리해지는 셈입니다. 특히 각각 2·3위에 오른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이 단일화할 가능성이 점쳐지는데요. 오늘도 두 사람은 이 전 최고를 겨냥해 계파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나경원/전 의원 : 저는 사실 계파 없는 정치인이라고 다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계파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대선 공정 관리에 관한 그런 우려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계파 없는 정치인 제가 공정한 경선 관리 잘할 수 있다는 그런 장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주호영/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 공정하다, 안 하다 보다는 공정하게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도 중요합니다. 누가 됐을 때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은 선택하지 않아야 되는 것이 아닌가… 저는 우리 당이 늘 계파나 갈등 이런 걸로 많이 어려워졌는데 그 계파 논쟁의 가장 핵심은 당을 운영하는 분들이 공정하지 않게 운영했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생겼다고 봅니다.]
또 다른 변수는 역선택 방지 조항입니다. '역선택 방지 조항'은 일반시민 여론조사에 적용되는 룰인데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으로 표본을 한정해 여론 왜곡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조항을 예비경선에 이어 본경선 때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황우여/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 우리 당대표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당대표는 사실 당에서 뽑는 게 원칙 아니겠어요. 당내 지도를 할 분들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그런 원칙을 일관되게 하자, 라고 해서 매듭을 지었습니다.]
예비경선에선 당원과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5대 5 비율로 합산했는데요. 본경선에서는 7대 3으로 당원의 비중이 늘어납니다. 여기에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도 역선택 방지 조항을 그대로 적용하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시민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지겠죠. 한마디로 '당심'의 향방이 예비경선에 비해 더 중요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비경선 당원 조사에서 이 전 최고가 선전하긴 했지만 나 전 의원에 밀린 결과 앞서 보셨는데요. 나 전 의원의 조직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방증입니다. 비록 이 전 최고가 예비경선에서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어도 본경선 결과는 '안갯속'인 이유입니다.
오늘 야당 발제 정리합니다. < '0선 돌풍' 이준석, 예비경선 1위로 통과…중진 후보 4명 합종연횡 변수 >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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