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남성 혐오'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메갈 손모양의 홍보물 |
"카카오뱅크 오늘부로 탈퇴하고 K뱅크로 옮겨타요" "남성 혐오 홍보물, 이건 100% 고의다" "다음주까지 얼마나 탈퇴하나 보자, 이런 사람들이 2030이 주로 쓰는 서비스 운영한다고…"
유통·식품업계에서 시작된 '남성혐오' 논란이 금융권으로 옮겨 붙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관련 회사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는 문제의 홍보 사진을 바로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배드림, 에펨코리아 등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뱅크에서 제작한 홍보물에 부적절한 남성혐오 손 동작을 의도적으로 사용했다며 관련 불만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카카오뱅크 고객자문단 2기 모집, 카카오뱅크 26주 적금 등 각종 홍보물에 나오는 여성들의 손가락 모양이 지금은 폐쇄된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남성 혐오'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메갈 손모양의 홍보물 |
논란이 확산되자 카카오뱅크는 현재 해당 홍보물을 삭제하고 공지사항을 통해 "카카오뱅크가 사용했던 일부 이미지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이미지는 모두 삭제처리했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 발견 시에는 즉각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카카오뱅크의 사과문에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관련 서비스에서 탈퇴한다"는 내용의 글들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논란이 된 손 모양은 최근 편의점 GS25의 홍보 포스터를 시작으로 BBQ, 무신사 등이 잇따라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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