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울산 동구 울산대학교병원에서 관계자가 전달 받은 화이자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2021.3.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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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80대 여성이 숨져 경찰과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8일 울주군보건소 등에 따르면 A씨(88·여)는 지난 12일 오후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했으며, 이틀 뒤인 14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검안의는 A씨의 사망과 백신접종 간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해 백신 이상반응 신고를 하지 않았으나, 유족들은 A씨가 평소 별다른 지병 없이 건강했다며 부검을 요청했다.
경찰 부검에서 A씨는 '대동맥 파열에 의한 혈심낭'이 사인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는 데는 보름에서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족들은 지난 25일 A씨의 사망이 백신 이상 반응 사례로 신고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왜 접종 이틀 뒤 사망한 사례가 조사 대상이 되지 않았느냐'며 보건당국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울주군보건소 관계자는 "검안의가 사망과 백신의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해 이상 반응 신고를 따로 하지 않은 것"이라며 "사망한 사실 만으로 자동으로 이상 반응 신고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부작용 정황이 있으면 이상반응 신고를 하게 된다"며 "사망과 백신의 연관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오더라도 유족이 이상 반응 신고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3일엔 경기 남양주시의 90대 여성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후 2시간 40분만에 숨을 거뒀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 여성의 사망 원인이 대동맥 내부가 파열돼 혈관 벽이 찢어지는 질환인 '대동맥 박리'라는 부검 결과를 내놨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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