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당원 선거인단 50%·일반 국민 50%를 상대로 실시된 당대표 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이 41%로 1위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 29% ▲주호영 전 원내대표 15% ▲홍문표 의원 5% ▲조경태 의원 5% 순이었습니다.
예선을 통과한 5인은 본경선에 진출합니다.
'신예 바람' 김웅·김은혜는 탈락
신예 바람을 일으키며 주목을 받았던 김웅·김은혜 후보는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두 초선 의원은 '초선 당대표론'을 띄우며 30대 정치인인 이준석 후보와 함께 당 지도부 세대교체 기대감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중진 의원들에 비해 당내 기반이 취약해 당원 여론조사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예비경선은 당원 여론조사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합산한 결과로 치러졌습니다.
일반인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본경선에서의 30%보다 올린 것이지만, 당원 여론조사에서 연령·지역을 할당한 비율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특히 당원 여론조사 대상을 선정하면서 연령대별 당원 비율에 맞춘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당원 여론조사는 연령대를 Δ50대 미만 Δ50대 Δ60대 이상으로 나눴고, 50대 미만은 27.4%를 배정한 데 그친 반면 50대는 30.6%에 60대 이상은 42%를 할당해 청년층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50대 이상에만 72.6%가 배정된 당원 여론조사가 50% 반영되면서 결국 김웅·김은혜 두 후보는 중진 출신인 나경원·주호영·조경태·홍문표 후보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네거티브 없이 품격있게"
이준석 후보는 예비경선을 통과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예비경선 기간 동안 당원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대선 3대 필패론인 영남 배제론, 세대 교체론, 계파 부활론은 이제 그만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치열하지만 품격있는 언어로 대선 승리, 정권교체의 방법에 대해 토론하자"며 "우리 당에 쏟아지고 있는 국민들의 관심이 확실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희망과 대화합의 전당대회를 이끌어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원과 국민들께서 기대하시는 국민의힘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더 선명해졌다"며 "후보통합, 세대통합, 결국 대선 승리를 통한 국민통합이다. 통합의 소명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와 다짐을 국민들께 더 낮은 자세로 말씀드리고 마음을 얻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늘 선출된 후보자들은 다음 달 9일부터 10일 이틀 동안 당원 선거인단 70%, 일반 국민 3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는 본경선을 치릅니다.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는 다음 달 11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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