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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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수당의 30대 당 대표라는 이변이 현실화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황우여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8일 전당대회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가나다 순) 후보 등 5명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비경선은 여론조사기관 두 곳이 지난 26~27일 이틀간 당원 1000명(50%)과 일반시민 1000명(50%)씩, 총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초선 돌풍을 이어간 김웅·김은혜 후보와 3선의 윤영석 후보는 탈락했다.
득표 수와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예비경선에서 41%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0%를 넘기는 압도적 1위로 파란을 일으키면서 '돌풍'을 입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여론조사에서도 31% 지지율로 선전하며 나경원 전 의원(32%)에 간발의 차이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27일 대전 중구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올라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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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나 전 의원(29%)이 차지했다. 3위는 주호영 의원(15%), 4위 홍문표 의원(5%), 5위 조경태 의원(4%) 순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1985년생으로 30대 중반에 국회의원 당선 경험이 없는 '0선' 후보다. 통상 국내 보수당의 당 대표는 중진이나 중량급 인사가 맡아왔다는 점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출마는 초반에 의미있는 도전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빠른 속도로 중진 후보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고, 격차를 벌려가면서 '이준석 돌풍', '이준석 신드롬'이란 말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당초 당내 조직력 열세가 이 전 최고위원의 약점으로 꼽혔으나 당원 여론조사가 50% 반영된 예비경선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본선 경쟁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왼쪽부터), 김은혜, 김웅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당대표 출마자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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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열리는 본경선에선 당원 투표가 70%, 일반 여론조사가 30% 반영된다. 일반 여론조사 비중이 줄지만 당원 여론조사 대신 당원 투표가 적용된다. 예비경선에서 실시된 당원 여론조사가 세대·지역 등에서 당원 비율을 할당하면서 2030 세대·호남 홀대론이 나온 것을 감안하면 이 전 최고위원에게 마냥 불리한 것은 아니란 분석도 나온다.
중진 대 신진 구도로 진행된 이번 예비경선에서 김웅·김은혜 의원이 탈락하면서 이준석 후보는 자동으로 단일화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본경선에 오른 4명의 중진들에게 당원 표는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진들의 단일화 여부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예비경선 통과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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