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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IT업계 잇따른 노동문제

네이버 직원, 극단적 선택… 경찰 “업무 스트레스 호소, 직장 내 갑질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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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이버 본사 전경. /네이버



네이버 직원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사인이 직장 내 갑질에서 비롯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28일 분당경찰서와 업계를 종합해보면, 지난 25일 네이버 직원 A씨가 본사 인근 주거지 근처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타살 혐의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한 정황이 확인돼 직장 동료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있다”라며 “순차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블라인드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A씨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문제의 상사가 폭언, 폭행 등으로 가는 곳마다 말이 많았으며, 재입사 이후에도 이런 문제로 여러 직원이 고통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상사와 일해봤다고 밝힌 복수의 직원들은 커뮤니티에 “일부 직원들이 문제의 상사와 함께 일하지 못하겠다고 항의했지만, 도리어 전환배치 되는 등 불이익을 당했다”라며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갑질을 대놓고 즐기는, 기본적인 매너가 없는 고압적인 사람이다”라고 증언하고 있다.

네이버 노조 측도 A씨 사건과 관련해 자체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네이버 측은 “경찰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억측은 삼가해 달라”고 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김민정 기자(mj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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