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65만명, 최다 경신…65~74세 본격 접종에 증가폭 8배
고령층 예약 60~70%선…180만 예약 더해야 '6월 1300만명'
65세부터 74세 사이 일반인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동신병원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을 맞고 있다. 2021.5.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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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지난 2월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91일 만에 전국민 접종률이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65~74세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접종률이 급상승하고 있다.
28일 AZ백신 예약자만도 40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화이자 백신 접종자까지 더하면 29일 0시 기준 통계에 반영될 1차 누적 접종자는 500만명 선을 넘어선다.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1차 접종자는 65만7192명, 누적 468만8520명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의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 대비 9.1%에 해당한다.
하루 전(27일) 0시 기준 1차 신규 접종자가 8만7165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신규 1차 접종자는 8배 가까이 급증했다. 일일 접종 규모는 지난 4월30일 30만7000명(1·2차 접종 합산) 이후 최다 기록이다.
최근 방역당국이 2차 접종에 집중하면서 1차 접종률은 지난 7일 7%를 넘어선 이후 한동안 7%대를 유지했지만, 27일 고령층 AZ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21일 만에 9%대로 뛰어올랐다.
여기에 28일 AZ백신 접종 예약자도 40만명에 달한다. 잔여백신 접종자와 화이자 백신 접종자를 추가하면 29일 0시 기준 신규 1차 접종자는 50만명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날 접종자도 예약자는 52만명이었으나 잔여백신 접종자와 화이자 백신 접종자 8만여명이 추가돼 28일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65만여명에 달했다.
27일 함께 실시된 네이버·카카오 등을 활용한 잔여백신 예약도 활발하다. 예약 포기자가 드물어 잔여백신 자체도 적지만, 그나마 발생하는 잔여백신도 금세 예약이 완료되는 상황이다.
27일 접종 시작 이후 추진단이 추산한 일주일간 일별 예약자 수를 보면 Δ5월27일(목) 52만명 Δ5월28일(금) 40만명 Δ5월29일(토) 12만명 Δ5월30일(일) 3000명 Δ5월31일(월) 23만명 Δ6월1일(화) 40만명 Δ6월2일(수) 22만명이다.
첫 3일 예약자만 100만명이 넘고, 일주일간 189만명으로 200만명이 조금 안되는 수준이다.
다만 초반 높은 접종률을 정부 목표인 '6월 1300만명 1차 접종'까지 끌고 가기 위해선 예약률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아직 백신 접종 예약률은 60~70%를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0시 기준 70~74세 예약률은 70.1%, 65~69세는 65.2%에 그쳤다. 오는 6월7일 접종을 시작하는 60~64세는 55.4%에 불과했다. 60~74세 고령층 전체로는 62.1%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을 이미 실시하고 있는 요양병원·시설, 75세 이상 어르신, 의료기관 등의 동의 및 예약자는 536만1909명이다. 60~74세 고령층 예약자는 564만8501명, 함께 사전 예약을 실시하고 있는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교사 27만여명을 포함하면 기존 예약자는 1100만명을 조금 넘는다.
건강 상의 이유 등으로 일부 예약자들이 실제 접종을 못 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180만명 수준의 추가 예약이 필요하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6월 3일까지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아직 남은 기간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서둘러달라"며 "스마트폰이나 예약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가족분들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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