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순위로 통과
당원 50%·일반국민 50%…역선택 방지차 일반국민 범위 한정
초선 김웅·김은혜는 탈락 후 "성원에 감사" 결과 승복
권역별 합동연설 및 TV토론회 등 예정
왼쪽부터 나경원, 이준석,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 후보.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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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선관위 회의를 열고, 지난 26~27일 양일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가나다 순) 후보 총 5명이 예비경선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8명의 후보 가운데 김웅·김은혜·윤영석 의원은 본경선에 오르지 못했다.
예비경선은 2곳의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당원과 일반국민 각 2000명을 대상으로 당원 50%·일반국민 50% 비율로 진행됐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 핵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전 최고위원이 1위로 통과했고 나경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 원내대표, 주호영 전 원내대표, 홍문표 의원, 조경태 의원 순으로 순위가 결정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결과 발표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만 본선행에 이름을 올림으로서 `신인 돌풍`은 예상보다 미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 정당 역사상 드물게, 초선인 김웅·김은혜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전당대회가 신·구 대결로 흘러가기도 했다.
김웅 의원은 결과 발표 직후 SNS에 “그동안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님들 축하드린다. 낙선한 두 후보님들, 수고하셨다”며 “국민에게 짜릿한 감동을 주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승복했다.
김은혜 의원 또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제가 부족했던 탓”이라며 “김은혜는 비록 여기서 발걸음을 멈추지만 전당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축제는 계속돼야 한다. 변화의 바람을 멈춰 세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3선인 윤영석 의원은 “성원해주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쉽지만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서 항상 초심으로 정진하겠다”고 올렸다.
일각에서는 초선 등 정치 신예들이 선전하기에는 예비경선 룰이 불리했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당 선관위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를 위해 일반국민 범위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했다. 이렇게 되면 기존 보수 지지층의 당심이 더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본선에 진출한 5명은 6월 11일 전까지 2주 간 권역별 합동연설회 4차례, TV토론회 5차례를 진행한다. 이후 내달 9~10일 본경선을 통해 당 대표를 가린다. 본경선에서는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70%, 30%씩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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