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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소년급제' 서형석, 2년 만의 타이틀 방어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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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리브챔피언십 1R 6언더파 선두…개막전 우승 문도엽 2위

연합뉴스

티샷한 뒤 볼의 방향을 쫓는 서형석.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서형석(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서형석은 2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서형석은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다.

서형석은 17세이던 2014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하고 2015년 데뷔해 '소년 급제' 선수로 불린다.

데뷔만 빠른 게 아니라 2017년 DGB 대구경북오픈, 2019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등 이미 2차례 우승까지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서형석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올해도 개막전 컷 탈락을 겪었지만, 서형석은 KPGA 군산CC오픈에서 17경기 연속 컷 탈락의 사슬을 끊었고 이어진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선두권을 달린 끝에 공동 9위에 올라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서형석은 난도 높은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보기 하나 없이 버디 4개에 이글 1개를 잡아내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18번 홀(파5)에서 226야드를 남기고 19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친 두 번째 샷으로 홀 7m 옆에 볼을 떨군 뒤 한 번의 퍼트로 단숨에 2타를 줄인 게 백미였다.

서형석은 이날 두 번 밖에 그린을 놓치지 않았고, 7개 홀에서 한 번의 퍼트로 마무리할 만큼 그린 플레이도 빼어났다.

서형석은 "재작년 하반기에 경기가 안 풀리면서 조급한 마음에 퍼트, 샷이 총체적으로 무너졌고 경기하기도 싫었다"면서 "올해는 기술에 집착하지 않고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면서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은 특히 퍼트가 잘 됐다. 그래서 보기가 없었다. 18번 홀 이글 퍼트도 자신 있게 친 결과"라는 서형석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보니 설레는 건 맞다. 아직은 우승보다는 더 좋은 샷, 더 좋은 경기를 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문도엽(30)은 3언더파 69타를 쳐 3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문도엽은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전반에 3타를 줄인 문도엽은 1번 홀(파5)에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왼쪽 숲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냈지만 5번(파5), 6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하는 뚝심을 보였다.

코리안투어 '10대 돌풍'의 주역 김주형(19)은 2언더파 70타로 첫날을 마쳤다.

김주형은 "어려운 코스에서 악천후 속에 치른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면 괜찮다"면서 "남은 사흘도 안정된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GS 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허인회(34)는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허인회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 3개로 3오버파를 쳤으나 후반 9개 홀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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