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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광재형’과 ’새 시대 맏형’…젊음·세대교체 강조하는 민주당 대권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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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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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대통령 출마선언 행사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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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군소 대선 주자들이 최근 ‘시대교체’와 ‘젊음’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30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여론조사 지지도 1위를 달리자 ‘꼰대 정당’의 프레임을 뒤집어쓸까 우려하는 민주당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원조 친노’면서도 강원지사, 민주당 K-뉴딜본부장을 거치며 경제 정책 의제를 다수 제안해왔다. 이날 이 의원은 과감한 주택 공급을 비롯한 경제·외교 분야 정책 구상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미래와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공식 슬로건부터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 대한민국’이었다. 그는 출마선언에서 “산업화·민주화 주역들과 함께 2030 디지털 세대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세대교체 신호탄을 울리겠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서도 “미래와 대한민국의 통합을 이야기하는 (대선) 후보가 적다. 저는 희망과 미래, 대한민국의 통합을 말하고 싶다”며 “20·30대에게 ‘광재형’으로 불리는 게 영광인 것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보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도 세대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9일 출마선언 때 “구시대의 착한 막내가 아니라 ‘새 시대의 다부진 맏형’ 역할을 하겠다”며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젊은 세대와 정치 세대교체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대권 주자 ‘빅3’보다 주목도가 떨어지는 두 후보가 자신의 이름값을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젊음’이라는 열쇳말을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는 최근 ‘이준석 돌풍’으로 ‘꼰대 정당’ 이미지가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당내 우려도 깔려있다. 박 의원은 지난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보궐)선거에서 이긴 야당이 세대교체론으로 들썩이고 혁신바람이 불고 있는데 민주당은 줄세우기 논란, 대세론 안주 논란 등으로 과거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군소 주자들이 세대교체를 외치는 만큼 실제로 얼마나 젊은 세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과제로 남아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연세가 많으셨을 때도 IT(정보기술) 시대와 벤처 경제 시대를 이끄는 안목이 있었다. 이어령 선생도 낡았거나 뒤떨어지지 않았다”며 “시대교체는 나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나이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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