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정부 “전역서 최소 73명 목숨 잃어”…만달레이 26명·양곤 13명
시위 현장 부근이나 집에 있다가 무차별 총격에 희생
지난 4월 1일 미얀마 다웨이에서 군경의 총격에 목숨을 잃은 청년의 장례식에서 사망한 청년의 여자친구와 가족들이 울고 있는 모습.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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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 2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이후 현재까지 약 7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미얀마 군경의 총탄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이라와디는 지난 2월 15일부터 석달간 미얀마 전역에서 적어도 73명의 어린이들이 군경에 의해 살해됐다고 국민통합정부(NUG) 인권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중 다수는 시위 현장 부근에서 숨졌고 일부는 집안이나 근처에서 놀다가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6살의 소녀 킨 미오 칫은 아빠에게 안겨있다가 집안에 들이닥친 군경이 쏜 실탄에 맞았고, 11살 소녀 에 미앗 투는 집 앞에서 뛰어놀다가 머리에 총을 맞았다.
지역별로는 2대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사망자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최대도시 양곤에서는 13명이 숨졌다.
소수민족 반군과 미얀마군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서부 친주나 중부 사가잉 지역, 동부 카야주 등에서 사망한 어린이들은 이번 집계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국민통합정부 인권부는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미얀마군의 공습으로 숨진 소수민족 어린이들까지 포함해 새로운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얀마 서부 라킨주의 시트웨의 한 학교에서 어린이가 하교하는 모습.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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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1일에도 카친주 모마욱에서 13살 된 아웅 데가 정부군의 포격에 목숨을 잃었다.
친주 떼딤에서도 최근 폭탄 공격으로 10살 어린이가 숨지고 6살, 10살 된 어린이 두명이 다쳤다.
한편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저항 시위를 유혈진압하면서 지금까지 828명이 숨졌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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