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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해양쓰레기 심각성을 돌아보는 이색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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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31일은 바다의 날입니다.

바다의 날을 맞아 경남 거제에서는 독특한 소재로 환경 보호의 소중함을 알리는 작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식탁 위에 올라온 고등어.

스테이크를 자르듯 토막을 내보니 쓰레기가 한 움큼 들어가 있습니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어느 날 내 식탁 위에 올라온 뒤에야 고등어의 고통을 알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갯바위엔 스티로폼과 병뚜껑, 낚싯줄 등이 거대한 산을 이뤘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가마우지의 빈자리에 다가서면 거울에 비친 나의 얼굴이 나타납니다.

[박소영 / 경남 거제시 상문동 : 해양 쓰레기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오늘 보니까 심각성을 많이 느끼게 되었고….]

현재 시각 9시 46분.

인류가 지구에서 살 수 없는 환경인 12시까지 불과 2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작가는 10년 전부터 해양 쓰레기를 이용해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작업에 몰두해왔습니다.

[김정아 / 서양화가 : 쓰레기에 의한 해양생물에 대해 연구하신 네덜란드 박사님의 세미나를 아이와 함께 들었어요. 그때부터 아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바닷가에 가서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거든요.]

작가의 활동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바닷가에서 쓰레기도 줍고, 주워온 쓰레기를 작품 소재로 활용했습니다.

[김정아 / 서양화가 : 자연이 우리하고 분리된 대상이 아니고, 나는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 또한 내 일부이고. 서로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양 오염의 심각성과 바다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전시회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열립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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