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센트(0.2%) 오른 배럴당 66.21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하락 폭을 모두 상쇄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166만2천 배럴 감소한 4억8천434만9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9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174만5천 배럴 줄어든 2억3천248만1천 배럴, 정제유 재고는 301만3천 배럴 감소한 1억2천908만2천 배럴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30만 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15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주에는 원유재고가 늘어난 바 있다.
클리퍼 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원자재 리서치 담당 디렉터는 이번 주 재고 보고서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재고량이 감소한 데는 수출 강세, 정제 활동의 증가, 수입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휘발유와 정제유에 대한 수요가 모두 더 높아짐에 따라 전체 재고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유가는 이란의 핵합의 복원 가능성으로 공급 부담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여전히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 당사국들이 이란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대표는 "이란산 원유 공급이 다시 시장으로 쏟아지면 유가는 추가로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이동량이 늘고 있어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패터슨은 미국의 여름 휴가 시즌이 다음 주부터 본격 시작됨에 따라 미국의 원유 수요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3대 원유 소비국인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터슨은 인도의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내달 이동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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