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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지난 24일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달 개최한 올해 총회에서 미얀마를 배제하기로 했다. 3개월 넘게 지속된 민주화 시위로 인해 미얀마 정부 대표가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WHO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는 26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유엔 총회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미얀마 정부의 합법적인 대표를 확정하지 않기로 했다. AFP는 이번 결정으로 인해 제74차 WHA 연례 회의에서 어느 누구도 미얀마를 대표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군부에 반발하는 민간 정부 대표들이 임시 망명 정부를 구성해 군부에 저항하고 있다. AFP에 의하면 WHA는 지난 24일 개막한 연례 회의를 앞두고 임시 정부와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양측으로부터 '합법 대표'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를 두고 뚜렷한 해결 방안을 도출하지 못하자 각국 대표단의 자격을 확인하는 업무를 담당한 WHO의 한 위원회는 유엔 총회에서 관련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해당 결정을 미루는 방안을 제시했다. WHO 회원국들은 이번 제안을 26일 오전에 표결 없이 승인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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