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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한혜진, ♥기성용 성폭력혐의 결백 주장→악플에 터진 속마음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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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악플을 보내시는 분들께는 그만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배우 한혜진이 남편이자 축구선수 기성용의 성폭력 혐의에 일절 입을 열지 않다가, 도넘은 악플이 계속되자 SNS에 한 마디 남겼다.

한혜진은 26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구의 초대와 위로♥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오랜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라며 장문을 글을 게재했다.

이어 "몇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네요. 잠 못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입니다.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걸 처절히 느끼게 되었고 하루 아침에 벼락 맞듯 찾아 온 말도 안되는 폭로가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히기도 했습니다"라며 "그렇지만 제 오랜 친구들처럼 여전히 우리를 믿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싸우려고 합니다.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자들 정당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혜진이 언급한 '이런 일'은 최근 남편 기성용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의미한다. 앞서 2월 기성용의 초등학교 후배 A씨 등 2명은 지난 2000년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다가 선배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기성용은 A씨 측의 피해 주장에 전면 반박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지난 3월에는 경찰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A씨를 비롯한 폭로자들을 고소하고, 5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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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혜진-기성용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성폭행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과거 매입한 땅이 문제가 되면서 '농지법 위반' 혐의에 휩싸였다. 2016년 부친 기영옥 씨와 함께 구입한 토지와 관련해 농지법 위반 및 불법 형질 변경 등의 혐의를 받아 지난달 불구속 입건된 것. 최근 광주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가 기영옥 씨를 추가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한혜진과 기성용은 2013년, 8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연상연하 커플이다. 연애 시절부터 큰 관심을 받았으며, 유명 배우와 축구선수의 결혼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15년 딸 시온 양을 품에 안았고, 한혜진은 남편 기성용을 내조하기 위해서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생활했다.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한혜진-기성용 부부. 그러나 한혜진은 최근 3개월 동안 남편을 비롯해 시아버지까지 경찰에 차례대로 불려가 조사를 받는 등 악재가 반복되자 누구보다 심한 마음 고생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한혜진은 SNS에 "계속 비아냥거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제게 보내시는 분들께는 그만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라며 "예쁜 우리 딸을 위해서라도 더 조심히 열심히 잘 살아야한다고 늘 우리 부부는 이야기 나누는데, 여러가지 일들로 실망도 드렸고 믿음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슬프고 또 죄송합니다. 잘못한 일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한혜진의 입장에서는 해당 사건은 여전히 경찰이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무분별한 악플이 쏟아지자 처음으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참고 참다가 터져버린 현재 그의 속마음이자 심경이 아닐까 싶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한혜진 기성용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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