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나선 김은혜 의원은 "저는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하는 파격적인 리더십 교체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회=이선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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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구원투수 필요하다…뼈깎는 혁신·변화 있어야"
[더팩트|국회=이철영·문혜현 기자] "어쩌면 가장 예측 불가능했던, 가장 대표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스펙의 사람이 비전과 능력으로 인정받는 것이 함께 가는 공정 사회의 시작이 아닐까."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은혜 의원은 '자신이 왜 당 대표가 돼야 하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도전 자체가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정치에 입문하고자 하는, 정치에 목소리 내고 싶은 국민에게 좋은 변화의 상징이자 변화의 표상으로 읽히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야구를 특별히 좋아하는 김 의원은 아직 자신의 '구질'이 읽히지 않았다며 대선에서 예측 불가능한 당 대표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0대, 여성, 초선으로 흔치 않게 당권 경쟁에 나선 김 의원은 열띤 선거운동에 나선 탓에 목소리가 변해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분명한 어조로 국민의힘 변화와 쇄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쳤다. <더팩트>는 26일 김 의원을 만나 30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김 의원과 일문일답.
저희가 라인업을 짤 때 처음 등판하는 선발은 가장 주축이 나간다. 그 다음 감독이 선수를 고를 때는 본인이 갖고 있는 선수에 대한 믿음도 있겠지만 선수의 체력, 그동안의 경력, 팀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많이 보지 않겠나? 그런 면에서 저는 선발 등판에 걸맞지 않는 스펙이다. 저는 40대를 갓 넘겼고 여성, 초선이다. 보수 정당에선 등장하기 어려운 여성의 진입을 바라보는 국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본다. 변화의 상징이라고 봐 주셨으면 한다. 그런 면에서 그동안 당 대표 필요충분조건이라 여겨지지 않았던 저는 선발이 아니라 중간계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중간계투가 살아남기 위해선 사실 강속구만 잘 던져서는 안 된다. 체인지업도 구사를 잘 해야 하고, 권투로 치면 변칙복서처럼 변하고, 너클볼,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조로 선수별 맞춤형으로 핀포인트 구질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당 대표 맡은 분들은 거대담론이나 큰 아젠다를 말했을지 모르지만 저는 국민성과 밀접한, 실력 대 실력으로 민주당과 붙을 수 있는 그런 정교한 전략과 전술로 승부를 걸고 꼭 대선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측면으로 말씀드렸다.
-중간계투라고 하면 소방수인지, 아니면 승리를 지키기 위해 나가는지 봐야 한다. 김 의원은 불을 꺼주러 가는 건가, 승리를 위해서 불 지피러 가는 건가.
-그렇다면 구질이 다양해야 한다. 가장 훌륭한 구원투수는 투구 수를 적게 하면서 맞춰잡는 게 확실해야 한다. 김 의원이 가진 다양한 구질은 무엇인가.
일단 상대가 예측하기 힘들다. 제 구질을 한 번도 읽혀본 적이 없다. 또 관중으로부터 폭발적인 응원을 끌어낼 수 있다. 그분들을 제가 잘 파악하고 있다. 제가 기자로서 취재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정치부 기자로서 그분들의 플레이 그라운드가 어디인지, 연습구장이 어디인지, 숨겨둔 불펜멤버가 누구인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상대를 예측할 수 있다. 제 전략으로 상대를 대할 때 장단점을 잘 파악할 수 있다. 삼진 아웃 시킬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제가 이 팀을 함께 끌고 나갈 수 있는 무계파로 상왕정치나 대리전을 벌이지 않아도 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 가장 필요한 변화와 관련해 "새 얼굴로 바뀌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선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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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메시지 중 유독 이준석 후보와 관련된 문구들이 눈에 띄었다. 왜 그런 건가.
-최근 계파 관련 갈등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 미래로 가자는 전당대회잖나. 과거로 되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과거에 네가 옳았다. 과거에 내가 옳았다'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 갈라치기 정치를 하면 우리가 그토록 비판했던 민주당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 그래서 난데없는 계파 갈등에 대해선 저의가 의심된다. 상왕정치를 다시 복원하자는 건지, 대리 정치, 섭정을 부활시키자는 건지 싶다. 우리끼리 멱살잡이하고 있고 강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 말뿐인 혁신 정신 차리라고 국민들이 이야기할 것 같다. 애써 전당대회를 축제처럼 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
-변화와 혁신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30 지지율이 나오는 것도 국민들이 변하고 있다고 보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 김 의원이 보기엔 국민의힘에 가장 필요한 변화와 혁신은 무엇인가.
그러려면 당은 새 얼굴로 바뀌어야 하고, 그 새 얼굴은 혁명적 리더십 교체라고 생각될 정도여야 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옆에 제가 있다고 생각을 해보시라. 그러면 신문에 뭐라고 나오겠나. '국민의힘이 파격을 택했다'고 하지 않을까? 우리가 변화하려고 몸부림 치는 것 자체가 대선에서 국민의힘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동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당내에선 우리가 그동안 가진 자, 기득권만 의식했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그동안 바라보지 못했던 분들을 봐야 한다. 의제로 말하자면 환경, 노동, 인권, 청년 주거 일자리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전향적인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쪽으로 한발 더 다가서서 국민들이 '아 정당이 괴리돼 있지 않구나. 우리 삶과 같이 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 문화 차원에선 군대 문화와 비슷한 것 같다. 저는 하위 상달로 갈수 있게 해야 한다고 본다.
또 당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했던 당원 분들에 대해 우리가 평가절하한 부분이 많았다는 점을 느낀다. 그래서 제가 무거운 마음을 갖고 전당대회에 임할 때 주변에 함께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자, 인연의 귀함을 알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게 정치 언어는 아니다. 하지만 이 당의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기본적으로 피가 돌고 순환하는, 살아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는 거다. 지금은 윗물 아랫물이 서로 고여 있다. 여기엔 언제든 다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저는 그 힘의 원천이 되고 싶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청년 정치에 대해 묻자 "진심으로 청년과 미래를 생각하다면 지금부터 차곡차곡 우리 당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청년들이 이 안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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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청년 정치도 청년을 불러 마치 낙하산 꽂듯이 깜짝스타를 발굴할게 아니라 진짜 할당제를 하려면 취지에 걸맞게 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뿌리를 키우지 못하면서 싹도 틔우지 못했고 자체 성장을 할 수 없도록 만들었던 경직된 문화가 있었다. 그리고 바깥만 바라보는 그런 소극적이고 왜소한, 왜곡된 우리의 움직임이 있었다.
청년을 살려야 미래가 산다. 총선 때 저희가 퓨처메이커를 임명했다. 그런데 사지로 몰아놓고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했다. 던져놓은 거나 마찬가지다. 저는 퓨처 브레이커라고 생각했다. 진심으로 청년과 미래를 생각하다면 지금부터 차곡차곡 우리 당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청년들이 이 안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서 지방선거에서 청년을 당선이 유력한 강남, 부산 대구 지역에 공천하겠다고 한 거다.
-청년 할당제는 당 대표 선거마다 수사처럼 항상 나왔다. 하지만 달라진 게 없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정당이 주목해야 할 점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나타났듯이 MZ 세대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중도확장에 대해 김 의원이 가진 매력이 무엇인가.
저는 기자출신이다. 기자 출신은 이념과 노선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저 국민의 삶이 유일한 관심이다. 저는 현장을 누볐던 사건 기자로 제 인생을 시작했다. 거기서 발견한 국민들은 진보냐 보수냐로 갈려있지 않다. 그리고 그 삶을 살피고 대안을 내놓는 데에서 우리 정치의 고민이 시작돼야 한다고 본다.
저는 달동네에서 태어났다. 우리 집으로 올라가면서 그 문턱에서 어머니가 했던 이야기가 있다. 달동네는 뷰가 좋다. 휘영청 밝은 달 아래서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더 두려워하라고 하시더라. 정치는 거기에 본원이 있다고 본다. 어머니는 정치를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저는 그뜻안에 보이는 사람보다 보이지 않는 계층을 더 살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힘 있는 분들이나 목소리 큰 분들, 이준석 후보처럼 탁월하고 능력있는 사람은 눈에 띄지만 동일한 출발선상에 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약한 고리만 때린다. 그래서 저는 무한경쟁을 이야기하면 양극화를 부추길 것이라 생각한다. 시장이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무한경쟁으로 해결할수 없다. 무한경쟁은 오히려 우리 사회 불공평과 불공정을 고착화시킨다. 우리의 눈에 들지 않을 정도로 능력은 있으나 전혀 제도권에 진입하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청년 세대의 문제를 남녀 갈등에 편승해선 안 된다고 본다.
최대 취약계층인 2030은 끼인세대다. 지금 이들이 들어갈 자리는 4050 세대의 자리다. 예전 같으면 2030이 할 일을 지금 4050세대가 할 수 밖에 없는 저성장 노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그리고 그분들에게 경쟁은 생존의 문제다. 우리 정치가 해야할 일은 어떻게 그분들에게 번듯한 일자리를 줄 것인가, 그러면 어떻게 규제를 혁파해야 하느냐, 우리나라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의 변화는 어떻게 이끌까 하는 본원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고통받고 있는 청년에게 적은 저기에 있다며 공공의 적을 양산하면서 분노를 동력으로 삼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젠더갈등에 편승하는 이준석 후보 스타일이 국민의힘 표준은 아니다. 나중에 당 대표가 되면 그 모든 부담을 어떻게 짊어질 건가. 그건 빚을 쌓아가는 거다. 우리는 특정 계층을 향해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한 보편 게임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다가오는 대선에 대해선 "우리의 대선주자 링은 더 많은 분들이 올라와서 서로가 국민들 앞에 축제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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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서 외부 주자를 데려와야 하지 않나.
일의 순서와 절차가 있는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어떻게, 누구와 정치하려는지 듣고 싶다. 윤 전 총장이든, 김동연 전 총리든 최재형 감사원장이든 저는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대선주자 링은 더 많은 분들이 올라와서 서로가 국민들 앞에 축제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당내 주자가 없는 건 아니다. 그분들이 주목을 받지 못했던 건 그분들의 역량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충분히 비전을 발표할 기회가 제공되지 않았고,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시선이 그분들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당내주자들 같은 경우는 인큐베이팅 하고 싶다. 정치콘서트를 통해 국민 앞에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와 비전을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다. 이제 와서 그분들에게 알아서 지지율 올리라고 하는 건 무책임하다. 윤 전 총장, 김 전 부총리, 최 원장이 온다면 저는 완전개방경선을 하고, 대선주자들을 손잡고 전국을 누비면서 프리마케팅을 하고 싶다. 당 대표가 마이크 못잡으란 법 있나. 전국을 돌면서 활력을 잃은 이 정당에 붐업을 이루고 싶다. 그 붐업을 통해 마치 대선 본선과 같은 역동성을 주고 싶다.
-완전개방경선을 진행할 경우 당심과 괴리가 있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윤 전 총장의 경우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문제도 있지 않나.
저는 당원들을 믿는다. 또 그건 윤 전 총장 개인이 헤쳐나가야 할 문제다. 당원 여러분에게 스스로 명확하고 소신있게 이해를 구하고 설명하면 넘지 못할 벽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원의 지혜나 정치적 식견이 상당히 높다.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서 분명히 합일되고 일치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초선에 대한 우려는 결국 관리를 할 수 있겠느냐 문제다. 일각의 견제구가 있는데.
일각에선 신진의 경험 부족을 얘기하지만 저 김은혜에게 해당되지 않는 사안이다. 신진이 말하는 변화와 혁신, 중진이나 일각에서 얘기하는 조율의 경험, 조직운영의 노하우는 제가 지난 기자생활 이후에 청와대와 기업을 거치면서 제가 해왔던 역할이었고 익숙했던 분야다. 정치부 기자나 사회부 기자로 언론에서 일한 것과 공직을 합쳐서 28년 일해왔다. 무엇을 했다기보다 어떤 훈련을 받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청와대 대변인으로서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선택해야 하느냐는 훈련, 대기업 임원으로 있을 때는 조직 운영의 제 나름 연마가 있었다. 전체적인 판단 능력이나 대응 능력, 그리고 조직 운영 능력을 축적해왔던 게 30년 가까이 되었다. 우리 당 대표에 요구되는 파격적 변화와 안정적 리더십을 충족하는 유일한 후보가 저라고 생각한다.
김 의원은 당 대표가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가급적 당직은 원외 당협위원장이나 사무처 또는 보좌진, 우리 젊은 청년 당원들, 당 안의 많은 전문가들 중에 숨어있는 보석을 찾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선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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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당내에 살아있는 젊은 문화는 당원의 재발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당직을 주로 원내에만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지역구·의정활동에 전념하느라 당직에 100% 할애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가급적 당직은 원외 당협위원장이나 사무처 또는 보좌진, 우리 젊은 청년 당원들, 당 안의 많은 전문가들 중에 숨어있는 보석을 찾고 싶다. 신문지에 싸인 작은 다이아몬드를 찾는 작업이라고 할까. 우리가 등잔 밑이 어둡다고 늘 청년 공천하면 바깥에 있는 사람을 찾고 정작 우리 안에 있는 역량을 찾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저는 소외된 분들의 노고를 정당하게 평가하면서 능력에 대해선 공정하게 보고 싶다.
-왜 스스로 당대표가 돼야 하는지 묻고 싶다.
많은 분들이 왜 벌써 초선이 당 대표에 도전하느냐. 40대 갓 넘은 여성이라 아직 이르지 않나라고 한다. 합리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당 대표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이 도전 자체가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정치에 입문하고자 하는, 정치에 목소리 내고 싶은 국민에게 좋은 변화의 상징이자 변화의 표상으로 읽히고 싶다. 우리 당은 그만큼 절박하다. 과거로 가느냐, 미래로 가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 실패의 경험으로 가느냐, 아니면 성공의 가능성을 띄우느냐 기로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하는 파격적인 리더십 교체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어쩌면 가장 예측 불가능했던, 가장 대표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스펙의 사람이 비전과 능력으로 인정받는 것이 함께 가는 공정 사회의 시작이 아닐까. 저를 대표로 선출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주는 시대 정신의 좋은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가 기자, 공직자, 기업인으로 겪은 조직운영의 능력이나 정치적 대응능력의 훈련은 제가 변화와 혁신, 경험과 능력을 겸비할수 있는 적합한 당사자임을 꼭 말하고 싶다.
김 의원은 자신이 어떤 계파에도 속하지 않은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저는 모두를 승자로 만들 자신이 있다. 어느 특정 계파에 구애 받지 않는 혈혈단신으로 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선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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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큰 매력이 무엇인가.
제가 앵커로서만 국민들을 만나뵀기 때문에 늘 화면에 서 있었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대변해야하고 항상 정갈하고 깔끔한 메시지로만 나서야 해서 제가 가진 성정을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 저는 지금 광야에 선 기분이다. 어느 5선 밑에 들어가서 안주할 수 있는 특정 계보에 편입된 사람도 아니고, 계파를 대변하는 사람도 아니다. 사실 우산 밑에 들어가면 비바람도 안맞고 편할 거란 걸 알지만 대선에서 투명한 경선 관리를 위해선 저 같은 사람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어느 누구에도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보통 지분을 약속하다보니 당직이 불공평하게 배분된다. 정작 능력있는 사람은 소외될 수밖에 없는 그런 과거와 구태가 자행돼왔다. 그래서 승자독식이 저에게 맞는 말이 아니다. 저는 모두를 승자로 만들 자신이 있다. 어느 특정 계파에 구애 받지 않는 혈혈단신으로 섰기 때문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누구?☞1971년 서울 출생. 1994년 MBC 기자로 입사해 활동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 제1부대변인을 지냈다. 이후 KT 커뮤니케이션실 전무로 근무했다. 다시 MBN으로 돌아와 앵커로 일했다. 이후 2020년 보수야권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을 맡으며 정계에 복귀했다. 이후 21대 총선에 성남시 분당구 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2021년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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