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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김오수 "라임·옵티 관련 변론 안해"…정치중립 논란 일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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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윤석열 배제 조국수사팀 구성 의혹에 "사실 아냐"

"이성윤 공소장 유출 문제 있어…직무배제 관련 의견 낼 것"

연합뉴스

답변하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5.26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박의래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사기 혐의를 받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운영자를 변론한 적 없다며 전관예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중립 논란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검찰 조직개편·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등 민감한 현안에는 말을 아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변론했냐는 질의에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일체 변론을 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변호했는지에 대해서는 "변호사법상 비밀유지 의무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며 답하지 않았다. 차관 재직 당시 관련 사건의 수사 내용을 보고받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법무법인에서 받은 월평균 2천400만원의 급여에 대해서는 "고위직 출신으로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해 4월 법무부 차관에서 퇴임한 뒤 법무법인 고문 변호사로 일하며 라임·옵티머스 의혹 관련 사건을 4건 수임해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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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와 대화하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1.5.26 toadboy@yna.co.kr



김 후보자의 아들이 입사지원서에 있는 가족사항에 아버지 직업을 '검사장'으로 적어 '아빠찬스'를 썼다는 지적에는 "아들의 취업·학업에 무관심한 아빠"라며 청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야권의 정치적 중립 논란 공세에는 "검사 재직 기간 정치적 중립성 논란은 한 번도 없었다"며 정면으로 맞섰다. 박근혜 정부 때 검사장으로 승진한 점을 부각하며 '친정부 성향' 지적도 맞지 않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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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인사청문회…"라임·옵티머스 운영자 변론·관여 안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당시 윤 전 총장을 배제한 수사팀 구성을 제안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당시 강남일 대검차장에게 '조 전 장관을 수사할 별도 수사팀'을 제안한 적은 있지만, 윤 전 총장의 배제를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검찰 서면조사를 받은 김학의 사건 등 현안에 대해서는 "재판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검찰 형사부의 직접수사 제한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에 대해서도 "미묘한 부분"이라면서도 "의견 수렴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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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차관 불법출금 관련 자료보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와 관련한 자료를 보고 있다. 2021.5.26 jeong@yna.co.kr



다만 불법출금 사건 관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공소장 편집본 유출 사건에 대해서는 "적절한 절차 내지는 규정에 의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소된 이 지검장을 직무배제해야 한다는 요구에는 "취임하면 적절한 의견을 낼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검찰은 본질적으로 공소기관"이라면서도 수사·기소 완전 분리에 대해서는 개정 형사소송법 체계 안착이 우선이라며 유보 입장을 표명했다.

공소권을 분리해 사건을 검찰에 넘기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조건부 이첩'에 대해서는 "현재 법 체계와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며 "공수처와 소통해서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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