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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尹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자… 송영길 “관련 파일, 차곡차곡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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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자체 조사에서 尹 ‘강인함·카리스마’ vs ‘부패·권력추구’

동아일보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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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파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권 대선 주자로 평가받는 윤 전 총장의 등판이 임박하면서 여권도 본격적인 맞대응 채비에 착수하는 양상이다.

26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송 대표는 전날(25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적당히 되는 게 아니다. 하나씩 제가 자료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수많은, 윤우진 등 사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은 윤 전 총장의 측근인 윤대진 전 검사장의 친형으로, 윤 전 서장 뇌물 수수 수사 과정에 윤 전 총장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송 대표는 또 윤 전 총장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은 8번 고시에 떨어지고 9번째에 됐지만, 송영길은 한 번에 됐다. 머리도 내가 더 크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송 대표는 변호사로도 활동했었다.

한편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윤 전 총장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강인함, 카리스마, 원칙주의자’라는 긍정 이미지와 ‘부패, 권력추구, 기회주의자’라는 부정 이미지가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이 공개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 결과다. 성인 53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윤 전 총장에 대해 “뭔가 카리스마가 있어 보인다”, “부패가 좀 있을 것 같다” 등의 평가를 내놓았다.

윤 전 총장과 함께 야권의 대선 주자로 꼽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한 이미지 조사에서는 ‘똑똑하다, 개혁적, 포용, 생존력’ 등의 긍정 이미지와 ‘우유부단, 감정적인, 기회주의자’ 등의 부정 이미지가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차기 대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집권 여당이 상대 후보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 전 총장이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하면 민주당도 공세의 포문을 열 것”이라고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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