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5.26/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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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사건을 수임한 것에 대해 해당 펀드 관계자들을 변호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아들 청탁 의혹도 "저는 무관심한 아버지"라며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라임이나 옵티머스 자산운용이라는 곳을 변호하셨냐'는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받고 "라임 관계자들을 전혀 알지 못한다. 옵티머스 운영 사기 피의자에 관여한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법상 법무법인에서 의뢰받은 곳을 말하면 비밀유지의무 위반 소지가 있어 보인다"며 "개인이라면 말을 하겠지만 검찰 조직을 지휘하는 총장이 되는 것인데 제가 이야기를 하면 그 사건 수사 처리를 담당하시는 분들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합법적 절차와 선임 과정을 거치고 변호사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라임이나 옵티머스 자체에 대한 변호는) 일체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아들 김모씨의 입사 과정에 관여했다는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하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해당 기관 입사 경쟁률이 치열하지 않았고 (아들 포함) 2명이 응시해 2명 다 합격했다"며 "입사 과정에 위법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어제 오후 아들이 '아버지께 누를 끼쳤다'며 전화를 걸어와 자기소개서 문제를 알게 됐다"며 "제 직업과 직위를 꼭 적었어야 했나 하는 부분이 있지만 저는 그곳에 대해 전혀 모르고 청탁이나 부탁을 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아들 취업이나 학업에 관심 없는 무관심한 아버지"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에 따르면 김씨는 2017년 8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채용될 당시 요구사항이 아니었던 아버지 직업을 입사지원서에 기재했다.
전자기술연구원은 김씨가 응시하기 이전까지 부모의 학력과 직업을 입사지원서에 기입하도록 했으나 2017년 5월 이후부터 부모의 직업과 지위를 제외하고 이름과 나이, 동거 여부, 지원자와의 관계만 쓰도록 입사지원서 양식을 바꿨다. 김씨 채용 당시 지원 양식에도 가족사항은 4개 항목만 제시돼 있다.
그러나 김씨는 바뀌기 전 양식으로 입사지원서를 제출하면서 부친의 직업 및 근무처에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소개서 '성장과정 및 학업생활' 항목에도 '아버지 직업상 10대 초까지 2년에 한 번씩 이사를 오가며 생활했다'며 김 후보자의 직업을 언급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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