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겸 단독회담에서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대접했다.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는 동부의 대서양의 체서피크만에서 주로 나는 꽃게살을 이용하는 어묵과 비슷한 음식이다. 게살, 빵가루, 마요네즈, 머스타드, 계란 등을 섞어 볶거나 굽거나 튀겨 요리한다. 2021.5.21./사진제공=청와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길에 대해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았다며 "대한민국 위상이 이젠 G7을 넘어 G5 수준까지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G2라 그러세요"라고 촌평을 남겼다.
전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스가 총리는 마스크를 두 겹 꼈는데, 문 대통령은 노 마스크였고, 거리두기도 스가 총리와는 철저히 했는데, 우리는 마스크도 끼지 않고 가까이 앉았다"고 비교했다.
또 "일본은 햄버거 대접했는데, 우린 햄버거보다 10배 이상 비싼 케이크까지"라며 "그리고 이것도 1m 원형 테이블, 스가 총리는 3m 짜리 직사각형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는 질 바이든 여사를 직접 소개해줬다"며 "스가 총리는 패스다. 소개도 안 해줬다"고 비교했다.
또 "한미 미사일지침의 경우 사실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할 내용"이라며 "이걸 문 대통령으로 하여금 발표하게 했다. 이건 아주 파격"이라고 강조했다.
회담 결과에 관해서도 전 의원은 △글로벌 백신허브국가 기반 마련 △미국에 44조원을 투자, 글로벌 공급망 재편 △북미 대화의지 재확인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를 성과로 꼽으면서 "경이롭다"며 "문 대통령 한분의 성과이기도 하고, 더 크게는 대한민국 위상이 코로나19를 거치며 급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같은 방송에 출연한 성 의원은 "접대가 화려하면 속이 빈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문 대통령이 가서 성과가 있는 건 맞다"면서도 "회담은 주고 받는 것이다. 스가 총리는 무일푼으로 갔고, 우린 44조원 보따리를 들고 갔다. 그런데 받아온 건 55만명분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준 것만큼 받아온 게 뭐가 있을까"라며 "경제 가치로 환산했을 때 좀 더 디테일하게 요구했어야 했는데 그냥 큰 보따리 하나 주는 것처럼 됐다"고 아쉬워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