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단체 "무뜨로 지역 주민 10명 9명이 난민"
미얀마 군의 공습을 피해 달아난 카렌족 주민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 군의 공습으로 소수민족 주민들의 피난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현지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지난 3월 이후 미얀마 군의 공습으로 남동부 카렌주에서 7만여명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 피신했다고 카렌평화지원연대(KPSN) 보고서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는 카렌주에서 군부가 자행한 주민 학살과 약탈 및 난민들에 관한 기록이 담겨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이후로 5천500명의 카렌족 주민들이 공습을 피해 태국으로 피신했다가 결국 송환됐다.
무뜨로 지역에서는 전체 인구의 90%가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미얀마군 경보병 대대가 3명의 민간인을 살해했고 이중 한명이 소지하고 있던 금전도 탈취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3일에는 한 마을에 진입해 주민들을 상대로 카렌민족해방군(KNLA)을 돕지말라고 경고하면서 휴대폰을 빼앗아갔다.
군부는 그동안 카렌민족연합(KNU)의 공세로 인해 교전이 벌어졌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보고서는 미얀마군이 휴전 협정을 무시하고 공격을 감행하면서 무장충돌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일례로 지난 1994년 25곳에 불과했던 미얀마군 주둔지가 지난해 80곳으로 늘었다고 지적하면서 미얀마 군이 계속해서 소수민족 거주지를 침범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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