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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언급에 뿔난 中…靑 "우리 이해할 것, 경제보복 가능성없다"

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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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언급에 뿔난 中…靑 "우리 이해할 것, 경제보복 가능성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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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종합)한미 공동성명 '대만' 포함해 中 "내정간섭" 발끈에 진화나선 청와대]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5.22. scchoo@newsis.com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5.22. scchoo@newsis.com



청와대가 이번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들어간 '대만 해협' 문구를 두고 중국이 반발하는 데 대해 "중국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고 진화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박근혜정부 당시 사드문제로 중국이 경제보복을 한 사례를 들어 "이번에도 중국이 보복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데 대해선 "그럴 일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2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드 때처럼 경제보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겠는가'란 질문에 "그럴일은 없을 것"이라며 "너무 앞서나간 예측이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중국이 한미 공조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내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선 "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무역, 그리고 해외 투자 면에서 매우 중요한 경제 협력 대상국"이라며 "한국은 중국과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해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를 겨냥해 "중국은 대만 문제에 있어 어느 나라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대만·홍콩 등 문제를 국가의 '핵심 이익'으로 내세우며 이에 대한 언급 등은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해 왔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은 한미 정상의 공동 성명을 관심있게 봤다. 한미 관계 발전은 지역 평화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어야지 반대로 가면 안되고, 평화를 해쳐서는 더더욱 안 된다"면서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고, 중국 주권과 영토에 관한 문제다. 어떤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4주년 국정비전과 성과 컨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제공) 2021.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이 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4주년 국정비전과 성과 컨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제공) 2021.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와대는 이에 대해 "중국도 한국이 처한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측은 외교부 등을 통해서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해 중국측과 필요한 소통을 해오고 있다. 중국과는 평소에도 많은 소통의 기회를 가져오고 있다"며 "주한중국대사관, 주중한국대사관을 통한 상시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측의 입장은 외교부 대변인의 발표 등을 통해 공개가 되고 있지만, 중국도 한국이 처한 입장을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공동성명에 '대만 해협' 문제가 포함된 데 대해 "양안관계 특수성을 감안하면서 역내 정세의 안정이 우리에게도 중요하다는 기본 입장을 일반적이고도 원칙적인 수준에서 포함한 것"이라며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조화롭게 발전될 수 있도록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 이번 한미 정상 공동성명도 이러한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발표하는 입장은 기존의 미일정상회담 공동성명 발표 후 중국이 발표한 입장이나 여타국 발표에 대해 발표하는 입장과 비교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남=뉴시스]추상철 기자 =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2021.05.23. scchoo@newsis.com

[성남=뉴시스]추상철 기자 =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2021.05.23. scchoo@newsis.com



앞서 한미 정상은 공동성명에 "우리는 남중국해 및 여타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 및 항행 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 존중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대만' 문제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한파로 알려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이 문제에 대해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100년과 중국의 발전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대만', '쿼드' 등이 담긴 것을 두고 "'중국' 말은 없지만 중국을 겨냥해서 하는 것을 우리는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인데 그것도 (공동성명에) 나왔다. 남중국해 문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자유 통행은 다 보장되고 중국하고 주변국 문제다. 쿼드 문제도 (공동성명에) 나오고 국제 질서 문제도 언급됐다"면서 "지금은 현지 대사로서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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