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그룹 약진엔 “당 건강성 보여줘…꼰대정당 탈피”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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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5일 당대표 경선 레이스에서 ‘청년 돌풍’이 일어나는데 대해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당대표는 디자이너고 원내대표는 엔지니어 역할”이라며 젊은 당대표와 호흡을 맞추는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당의 ‘투톱’이다. 최근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가운데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1985년생인 이 전 최고위원과 김 권한대행의 나이 차이는 25살이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디자이너가 젊다고 해서 엔지니어가 역할을 하는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대표 선거를 주재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특정인에 대한 호불호를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전제한 후 “당대표의 역할은 어떻게 자동차를 예쁘게 만들어 고객들을 많이 모셔올까 하는 것이고, 원내대표의 역할은 자동차의 엔진 구조를 잘 챙기고 정비하는 등 테크니컬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동차도 예뻐야 한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예뻐야 한다”며 “외부적으로 활동하는 여러 가지 모습들을 가지고 나쁘다거나 어렵다거나 할 일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대표와 원내대표는) 각자 하는 역할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 뿐만 아니라 김웅, 김은혜 의원 등 초선의원들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며 신진그룹이 약진하는데 대해서도 “우리당이 가진 건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며 “예전엔 저희 당을 보고 꼰대정당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상대당이 그런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김 권한대행은 “꼰대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변하고 혁신하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며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른 당은 오히려 역행하는 것 아닌가 한다. (국민의힘의) 이 역동성을 어떻게 잘 하모니로 만들어낼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청년·초선그룹과 중진의원들 사이에 ‘에베레스트 vs 팔공산’, ‘화물트럭 vs 스포츠카’ 등 설전이 벌어지는데 대해서는 “매우 신선한 아이디어를 갖고 격돌하는 것 같다.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선거 과정에서는 서로 치고받고 하다가 선거 마치고 나면 조용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성숙된 민주정당의 모습이다. 선거과정에서 불필요한 감정적 모습, 절제되지 못한 모습은 후보들도 잘 자제해가고 있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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