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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트코인 규제 강화에 홍콩 상장 암호화폐업체 주가 '뚝↓'

머니투데이 김재현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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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트코인 규제 강화에 홍콩 상장 암호화폐업체 주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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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사진=AFP

사진=AFP


중국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규제가 강화되면서 홍콩에 상장된 암호화폐업체 주가가 급락했다.

24일 홍콩증시에 상장된 후오비과기와 오커윈롄이 각각 22%, 15%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 관련주도 급락했다.

앞서 지난 23일 글로벌 4대 거래소인 후오비는 중국 내 채굴기 수탁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고객에게 보낸 통지서에는 중국 감독정책에 협조하기 위해서 중국 내 고객에게 제공하는 채굴서비스와 선물계약·레버리지 투자 등 파생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후오비 IR 담당자는 글로벌 업무를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하기 위해서 중국 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중국 자산관리(WM)부는 암호화폐의 지불 기능과 가치저장 기능에 대해 투자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더 큰 리스크는 전 세계적인 규제강화 추세라고 밝혔다.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갈팡질팡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암호화폐에 대한 태도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미국 재무부, 유럽중앙은행 등이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하면서 관망하는 채굴업자가 증가했다.

중국 금융당국의 암호화폐 규제도 계속해서 강화되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 인터넷금융협회, 중국 은행업협회, 중국 지불청산협회는 공동으로 '가상화폐거래 및 투기 리스크 방지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면서 암호화폐는 화폐 기능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1일에는 금융감독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가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히는 등 중국은 비트코인 규제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있다.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탄소배출 축소정책도 규제를 강화하는 요소다.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비트코인 에너지 소비량 지수에 따르면, 매년 비트코인 채굴에 소요되는 전력량은 133.7테라와트시(TWh)에 달한다. 스웨덴 전력사용량을 넘어서는 규모로서 글로벌 국가 중 27위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 18일 네이몽구 자치구는 가상화폐 채굴장을 전면적으로 폐쇄하겠다며 암호화폐 채굴업체 신고 플랫폼을 운영하겠다고 밝히는 등 채굴업체 규제를 강화했다.


한편 후오비과기는 25일 오전 10시35분 현재 홍콩증시에서 8.5% 반등한 15.9홍콩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오커윈롄은 5.4% 반등한 0.39홍콩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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