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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성일종 “이준석, 당 대표 돼버릴 것 같아… 당심·민심 큰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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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대선 구도보다 새로운 역동성에 더 관심”

세계일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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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25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고루 받으며 무난히 본경선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 비대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은 아무래도 언론 주목도가 높고, 정치적 이벤트에서는 인지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비대위원회의 직전 ‘이준석 돌풍’을 언급하며 “새로운 후보에 대한 요구가 나타나고 있다. 준석이가 (당 대표) 돼버릴 것 같아”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중진 후보들에 비해 이 전 최고위원의 당내 기반세력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가운데 ‘영남권 당원’이 변수가 되지 않겠냐는 질문엔 “결국 당심하고 민심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당원들 숫자가 전국적으로 넓게 골고루 퍼져 있기 때문에 큰 괴리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비대위원은 이에 대한 근거로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는 대선 구도에 맞춰졌던 것이 신구 프레임으로 변형된 부분이 있다”며 “국민들이 대선 구도보다는 일단은 새로운 역동성에 더 관심을 갖고 있지 않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도 지지를 보이면서 이준석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0선(이 전 최고위원), 초선들 토론회를 봤다”며 “발랄한 그들의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봤다”고 적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4·7 재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 선거 캠프 뉴미디어 본부장을 맡아 20대 유세단을 꾸려 선거 흥행을 주도했다.

원 지사는 전날 “젊은 바람이 전당대회를 흽쓸고 있는데 이 바람의 동력은 변화에 대한 열망”이라며 “젊은 후보들의 돌풍은 당의 변화를 상징한다. 시대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원 지사는 30대에 정계에 입문해 한때 젊은 보수를 상징했다는 점에서 이 전 최고위원과 비슷한 점이 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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