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도 호조를 이어가고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진행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5개월 연속 좋아졌다. 경기 회복 기대와 함께 집값과 금리, 물가가 향후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늘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2로 4월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1월(4.2포인트), 2월(2.0포인트), 3월(3.1포인트), 4월(1.7%포인트)에 이어 다섯 달째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예상보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높게 나온데다 수출 호조 지속,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용지표 개선 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로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현재경기판단(85·8포인트) △향후경기전망(99·5포인트) △소비지출전망(108·2포인트) △현재생활형편(93·1포인트) △생활형편전망(97·1포인트) △가계수입전망(98·1포인트) 지수가 모두 올랐다. CCSI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취업기회전망지수(92), 금리수준전망지수(118)도 6포인트씩 뛰었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특히 금리수준전망지수는 2019년 2월(120)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2∼4월 3개월 연속 떨어진 주택가격전망지수(124) 역시 2포인트 올라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146)도 1포인트 올랐다. 그만큼 주택가격이나 금리, 물가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의 비율이 4월보다 더 높아졌다는 뜻이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2%로, 한 달 사이 나란히 0.1%포인트씩 상승했다. 2.2%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9년 5월(2.2%)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 김진숙을 만나다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가 한 달간 무료~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