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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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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책실장 "세계시장 지향하는 우리기업 투자는 철저히 상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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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배터리 투자 '큰 시장' 선점…"조지아 배터리 생산장비 90% 한국에서 들여와"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국내 기업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 세계 시장을 지향하는 우리 기업의 투자는 '철저히 상업적'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속성상 손해 보는 장사를 할 이유는 없고 미국이라는 '큰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 기업의 전략적 포석에 따른 결과물이라는 의미다.


이 실장은 2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세계시장을 지향해야 되는데 최고 기술이 있는 곳, 큰 시장이 있는 곳을 선점해야 된다는 전략"이라며 "오늘 날 경제가 작동하는 원리가 무엇일까요. 우리 기업 투자는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2주쯤 전에 K반도체 전략이라고 발표를 했는데 국내 투자계획이 510조 원이었다. 반도체 쪽에서 미국 투자를 발표한 것이 20조 원 규모"라면서 "외국에 갖다주고 한국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고 상호 보완적으로 산업 생태계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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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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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장에서 삼성, 현대차, SK, LG 기업인들을 깜짝 초대해 소개한 다음 감사 인사를 전한 장면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실장은 "그 순간에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었을 텐데 우리 기업은 미래기술력에 대해서 미국이 인정하고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경우 국내에 미치는 효과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 실장은 "대기업 하나만 미국에 진출하면 많은 중소기업, 중견기업이 동반 진출하게 되는 효과가 생기고 국내에서도 일자리가 생긴다"면서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 같은 경우 생산장비 90%, 소재의 50%를 한국에서 들여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LG는 GM하고 SK는 포드하고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서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전기차라는 거대 시장이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파트너로서 진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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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실장은 코로나19 백신 문제와 관련해 "모더나와 삼성바이오 간에 위탁생산 계약이 있었고 한국에서 생산되는 수억 회 분량의 모더나 백신 배분에 대해 계약내용이 없지만 기업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 어떤 게 가장 효율적인 물류인가 하는 차원에서는 국내 생산이 국내 백신 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매우 효과적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가 되는 과정에서 주요한 백신 기술을 가진 쪽과 우리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업체간의 관계가 장기화될수록 우리 쪽에 많은 권한이 생길 것"이라며 "단순한 위탁생산보다는 라이선스나 직접 투자나 이런쪽으로 수준을 높여가는 과정에서 조금 더 많은 권한이 우리에게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실장은 미국과의 공조가 강화되는 것을 중국이 경계하지 않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중국은 지리적으로도 인접해 있고 무역, 해외 투자 면에서 매우 중요한 경제 협력 대상국"이라며 "한국은 중국과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사드 사태처럼 경제 보복을 단행하는 쪽으로 상황이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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