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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폰 사용' 오전 1시33분이 끝…배달원과 마지막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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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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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故 손정민씨 친구 A씨의 스마트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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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씨 휴대전화의 마지막 통화 기록이 실종 당일 오전 1시33분쯤 배달원과 한 통화로 확인됐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인터넷 사용은 오전 1시9분이 마지막이었다. 누군가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새벽 5시이후까지 계속해서 사용했다는 일부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 부분이다.

24일 서울경찰청은 "유족 측에서 제기한 데이터 사용내역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포렌식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정민씨가 어머니에게 지난달 25일 오전 1시24분쯤 보낸 카카오톡 등 메시지와 오전 1시 33분경 쿠팡이츠 라이더에게 통화한 내역이 마지막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별개로 통화, 문자, 메신저 등 송수신 내역의 경우 인터넷·앱 사용내역과 구분돼 관리된다"면서 "오전 1시 9분 이후 인터넷 앱 사용 기록이 없다"고 덧붙였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인터넷 검색이 오전 1시9분쯤이었고, 이어 카톡과 통화를 했다는 설명이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제 50대 학생회에 따르면 정민씨는 오전 1시20분부터 24분까지 정민씨 어머니와 카카오톡 대화를 했다. 당시 정민씨는 어머니에게 "친구랑 지금 한강에 계속 있어요" 등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민씨는 1시 50분에는 함께 있던 친구 A씨와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경찰도 이날 추가 설명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친구 A씨와 동영상을 촬영한 것을 따로 SNS 등에는 올리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이날 휴대전화 사용내역을 설명하면서 혼선을 빚어 논란이 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사건 당일 오전 1시 9분 이후로 인터넷·앱을 사용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는데, 앱 등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어 문제가 됐다.

오전 1시9분 이후 휴대전화를 사용한 기록이 없다는 내용으로 보도가 되자 뒤늦게 이날 오후 카톡, 통화 내역 등을 공개했다. 경찰이 스스로 불신을 키우는 꼴이 됐다.


"조작보다는 백그라운드 데이터 사용"…경찰은 한강 수색

휴대전화 사용 내역이 공개되면서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둘러싼 각종 루머도 설득력을 잃게 됐다. 온라인상에서는 그동안 정민씨의 휴대전화 데이터 사용 내역이 오전 11시까지 이어진다며 누군가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직접 조작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밤새 정민씨의 휴대전화 데이터가 소량 사용된 것은 백그라운드 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자동 동기화 또는 백그라운드 앱 실행 등으로 데이터 통화내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통신사에서도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 업계 관계자도 "휴대전화를 조작하지 않아도 데이터가 사용된다"면서 "푸시 알림 등을 설정하거나 데이터를 이용한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핸드폰을 사용자가 조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데이터가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내역이 채팅이라고 나온 것은 통신사에서 만든 문자 앱 등이 작동한 거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한강공원 일대를 계속 수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어머니와 통화한 3시 37분 이후 전원이 꺼진 오전 7시2분까지 A씨의 휴대전화가 한강공원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한강 주변을 수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여태까지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A씨의 휴대폰을 확보하기 위해 한강 일대를 수색 중이다. A씨의 휴대전화는 아이폰8로 스페이스그레이(검정) 색상이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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