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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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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도 적극 소통…정의선 만난 이재명의 '친시장'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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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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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기아기술연구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병욱 민주당 의원 등과 만나는 모습. / 사진제공=김병욱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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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친시장' 행보에 속도를 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을 만나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는가 하면 지난 3월에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서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개헌론을 두고서도 "경국대전을 고치는 일보다 국민 구휼이 훨씬 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재명, 정의선 만나 "기업에 과거 같은 압박이나 피해 요구하는 시대 지났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회장과 회동하고 "정치의 핵심은 먹고 사는 문제이고 먹고 사는 문제의 핵심은 경제"라고 밝혔다. 이 지사가 올해 정부 행사가 아닌 별도 일정으로 4대 그룹 총수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명계'로 꼽히는 김병욱 민주당 의원도 자리했다.

특유의 선명성은 이날도 눈길을 끌었다. 이 지사는 이날 "기업에 대해 과거와 같은 방식의 압박이나 피해, 부정 행위를 요구하던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불합리하거나 불필요한 규제들로 자유로운 기업 활동과 경제 활동을 제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전면에 내세운 '공정' 가치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기업인들은 창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공정한 영역에서 경쟁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경쟁환경에서도 '나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분한 기업가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지사는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만들어내는 것이 정부나 정치의 역할"이라며 "경기도도 열심히 지원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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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창립총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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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박용만에는 "존경하는 기업인 이야기"…"민생이 가장 중요"


이 지사는 지난 3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자선을 소개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서 물러나는 박 회장을 향한 격려와 응원 메시지다. 재계 인사들과 접점을 찾지 못했던 일부 여권 인사들과 다른 행보를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이 지사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존경하는 어떤 기업인의 이야기"라는 글과 함께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라는 제목의 박 회장 저서를 올렸다.

이 지사는 "유명인의 뻔한 스토리가 아니라 재미도, 감동도, 짠함도 있다"며 "이 분의 젊은 기업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계속 되고 더 많은 열매를 맺게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주체는 기업이라는 뜻을 재차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선 기업 역할을 간과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이 지사는 이달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제기한 개헌론에 대한 이 지사의 답이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경국대전을 고치는 일보다 국민 구휼이 훨씬 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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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달 1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모 '2021년 사람사는 세상전(展)'을 찾아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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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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