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에 뿔난 울릉 어민 해상시위

24일 경북 울릉 군민들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해상 시위를 펼쳤다(울릉군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울릉도 어업인들이 24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해상 시위를 했다.

(사)전국채낚기실무자 울릉어업인 총연합회에서 주관하고 울릉군, 울릉군의회, 울릉군 수협이 후원한 이날 시위는 울릉도 전역 100여명의 어업인들이 어선 50여척을 이끌고 참여했다.

어업인들은 배에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결사 반대" , '일본 수산물 수입 결사반대' 등의 현수막과 깃발을 내걸기도 했다.

24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수협위판장 앞에서 울릉 어업인 약 100명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출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이들은 수협 위판장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한다"며 "전 세계인이 반대하는 오염수 방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라며 "오염수는 암과 백혈병, DNA 손상 등을 일으켜 전 세계의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일본산 수산물 불매 운동을 통해 우리의 분노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규탄 대회를 마치고 어선들은 울릉도 앞바다를 줄지어 원을 그리며 해상 시위를 이어갔다.

24일 경북 울릉군 어업인들이 어선을 몰고 내수전 앞바다를 지나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출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해상시위를 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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