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역사공원역·충무로역·을지로3가역 ‘핫스팟’
서울 중부경찰서가 불법 촬영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핫스팟’으로 지정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충무로역·을지로3가역 환승 구간 계단에 설치하는 예방광고. [서울 중부경찰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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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경찰이 ‘몰카’ 범죄의 64%가 지하철 역사 안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 서울 시내에서 범죄 발생이 가장 많은 환승역 3곳을 골라 예방광고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 중부경찰서(서장 류미진)는 중구청,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불법 촬영 ‘핫스팟’으로 지정한 3개 환승 역사에서 오는 8월까지 계단 래핑광고를 게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불법 촬영 핫스팟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충무로역·을지로3가역 등으로, 세 기관이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범죄통계 분석을 진행해 지정됐다.
불법 촬영 범죄는 2013년 412건에서 2018년 2388건으로, 최근 6년간 5.8배 늘고 재범률이 75%에 달하는 등 심각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발생 장소는 지하철과 역대합실이 64%를 차지하며, 특히 중부서 관내에 있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충무로역·을지로3가역 등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의 야간시간과, 7~8월(24.5%), 5~6월(23.8%) 등 봄·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중부경찰서는 5~8월 중 3개 역사 환승 구간에 계단 래핑광고를 전개해 범죄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광고에는 성범죄자 신상등록제도와 처벌 조항 문구를 삽입해 경각심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학교전담경찰관(SPO), 학대예방경찰관(APO), 성폭력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성범죄 교육·홍보 싹쓰리팀(SSAK3)’을 만들어 실효성 있는 교육·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류미진 중부경찰서장은 “성범죄는 사후 처벌과 관리도 중요하지만 지속·반복적인 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과 홍보활동으로 성폭력 범죄에 대한 의식 개선을 통한 범죄를 예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관내 대기업·시장상인회·공공기관·호텔·인쇄소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이고 적극적인 교육·홍보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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