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테마별 포트폴리오 구성·분산투자 효과 장점
해외 ETF에 쏠리는 자금…순매수 상위권에 4개 포진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지난해 고공행진했던 세계 증시가 조정세를 보이면서 빅테크 주식을 집중매수하던 서학개미들 사이에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분산 투자 효과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
ETF는 업종별, 테마별, 자산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별 주식처럼 시장에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점도 또 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분산투자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변동성이 큰 시기일수록 투자 안정성 측면에서 단일 종목 투자보다 더욱 선호되고 있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2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SPDR S&P 500 ETF를 1억5301만달러를 사들였다. 이는 전체 해외주식 중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또 뱅가드 S&P 500 ETF도 6828만달러를 순매수하면서 전체 중 9위에 올라섰다.
S&P 500 지수 외에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쉐어즈 골드만삭스 반도체 ETF는 같은 기간 6866만달러를 사들이며 8위를 기록했다.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의 순매수액도 7757만달러로 5위에 서며 여전한 인기를 나타냈다. 해당 상품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한다.
이처럼 ETF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2월 이후 증시가 전반적으로 큰 등락을 보이면서 안정성이 높은 ETF를 택한 투자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세계 ETF 시장의 확장 기조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주식형 ETF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주식형 ETF의 유입액은 지난달 2460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유입액인 2310억달러를 약 4개월 만에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멘텀이 두드러지는 업종별 ETF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대안이라고 조언한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추가 모멘텀 탐색 과정과 통화정책 변화 경계 영향으로 주가지수의 상승 탄력은 약화되고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가 꾸준히 이어진 뒤, 점차 본격적인 실적장세 전환의 신호들이 확인될 전망이어서 모멘텀이 구체화되는 업종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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