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병석 국회의장이 23일 러시아를 방문해 현지에 살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 등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의장은 이날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및 동포대표 초청 간담회를 하고 “나라를 위해서 헌신, 희생한 것을 국가가 기리고 기억하지 않으면 또 다른 애국자를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이 평소 제 신념”이라며 “독립유공자 후손께 각별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국회를 대표해서 드린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헤이그 특사로 파견돼 일제의 침략상과 조선 독립의 정당성을 알린 이위종 선생의 증손녀 율리야 피스쿨로바씨, 연해주 항일운동의 대부로 일본군에 총살된 최재형 선생의 증손자 알렉산드르 샤루코프씨, 조 바실리 전 러시아 고려인 연합회장, 천 발렌틴 고려인신문 편집장, 배 파벨 모스크바청년고려인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 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러시아에 계신 고려인 동포 16만 여 명이 당당히 러시아의 일원으로서 주류사회 편입하면서도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 유지하는 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의 질곡 속에서 러시아에 당당히 뿌리를 내린 동포 지도자 여러분들께서 고려인 동포와 대한민국과의 관계, 그리고 동포와 러시아 정부의 관계, 또한 원로세대와 차세대의 관계에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바실리 전 회장은 “대한민국 정부가 재러고려인과 독립유공자 후손을 기억하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또 자랑스럽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지만 앞서 키릴 총대주교 만났다고 들었는데 이게 바로 성공적인 러시아 방문을 입증할 증거가 될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한민국의 합리적이고 활발한 외교활동을 통해 모스크바에서, 또 워싱턴에서도 아마 북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역사학자인 피스쿨로바씨는 대한제국의 초대 주러 전권공사 출신으로, 일본의 국권 찬탈에 울분을 토하며 자결한 이위종 선생의 부친 이범진 열사에 대해 자신이 쓴 책 <끝나지 않은 길> 등을 박 의장에게 선물했다.
샤루코프씨도 최재형 선생에 대해 쓴 책 등을 박 의장에게 전달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최재형 선생 순국 100주년 기념식을 열지 못한 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조 바실리 회장이 고려인 청년들의 한국어 교육과 한국기업의 채용에 어려움을 호소하자 한국어 교육 지원과 한국 취업 문제와 관련해 개선할 점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장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 김진숙을 만나다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프리미엄 유료 콘텐츠가 한 달간 무료~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