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오 시장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 전 원내대표 등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간어린이집 연합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5.18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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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0선, 초선들이 자체적으로 벌인 토론회를 유튜브로 보았다"며 "발랄한 그들의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 많은 후보 중 누가 대표가 되어야 국민의미 마음을 훔칠 수 있을까. 다 훌륭한 분들이고 대표 자격이 있지만, 이제 우리 당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도층과 20~30대 젊은이들은 누가 대표가 되었을 때 계속 마음을 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정당은 집권을 위하여 존재한다. 집권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으로부터 가능해 진다"며 "민주당원은 전략투표를 하는데, 국민의힘 당원은 분노투표를 한다고 한다. 분노는 잠시 내려놓으시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후보들의 잠재력에 주목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25일 서울시장 선거운동이 시작한 첫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노원구 노원역 사거리에서 거리유세를 펼치는 가운데 이준석 노원구 당협위원장이 오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2021.03.25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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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청년 이준석 전 최고위원부터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 윤영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까지 총 8명이다.
오 시장은 "경륜과 경험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 인정한다. 그런데 이번 당대표는 대선후보와 호흡을 맞추어 상호 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서포터로서의 역사적 소명이 있다"며 "어차피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당대표의 역할은 지원기능에 한정되고, 대선후보가 사실상 당대표 역할을 하게 된다. 이것은 페이스 메이커로서의 소명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어 "정치권의 공식대로 예상 가능한 결과라면 기대감도, 매력도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적어도 유쾌한 반란이 손에 땀을 쥐게하는 게임으로 이어진다면, 기대감을 한껏 자극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륜과 안정감의 대선후보와 호흡하며 대중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당대표! 위선과 무능에 지쳐 마음 둘 곳 없는 국민이 흥미로운 기대감으로 계속 지켜봐줄 수 있는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 그런 대표가 선출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화답했다. 그는 "선거 캠프에서 많은 것을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했다"며 "이번에 좋은 성과를 내서 '첫날부터 능숙하게' 당을 개혁해 내겠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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