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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경찰과 군인 30여명, 동부 지역 교전 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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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지난 주말 경찰 20명·군인 13명 사살

뉴스1

시위대들을 진압하기 위해 거리를 걷고 있는 미얀마 군인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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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주말동안 미얀마 동부 지역에서 격렬한 교전이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AF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얀마 동부 카야 주 데모소 마을과 샨 주에서 군부와 반군 사이 전투가 벌어져 미얀마 군인과 경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 마을에서 시위대와 소수민족 무장단체로 구성된 '인민방위군'(PDF)은 샨 주 모비엘 마을에 있는 경찰서를 습격하고 카야 주 데모소 마을에서 군인과 충돌했다.

인민방위군 소속 테트 와이는 모비엘 마을 경찰서를 점령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 20명의 경찰이 사망했다며 "오늘은 정복의 날"이라고 AFP에 전했다. 다른 인민방위군 소속 전투원은 이날 데모소 마을에서 전투가 벌어져 13명의 군인을 죽였다고도 밝혔다.

반군의 습격에 미얀마 군부는 마을에 공습을 가하고 탱크와 박격포로 공격했다. 테트 와이는 "미얀마 군은 우리보다 훨씬 더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다"며 "탱크를 보는 순간 걱정이 앞섰다"고 전했다.

모비엘 마을 경찰서를 습격했던 인방위군 소속 전투원은 "경찰서를 점거할 계획이었지만 미얀마 군의 공습으로 우리는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미얀마 군부와 반군 사이의 전투는 밤까지 지속됐다고 AFP는 전했다.

한편 이날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총사령관은 아직 방송되지 않은 홍콩 피닉스TV와 2시간동안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미얀마 제2의 도시인 양곤에 위치한 중국 공장 방화산건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들은 중국을 싫어하지 않는다. 단지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간 미얀마 시위대 사이에선 중국이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론이 일었다.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월1일 쿠데타 이후 자택에서 감금 중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25일 지난해 선거 운동 기간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하고 무면허 무전기를 소지한 것 등에 대한 혐의로 25일 법정에 처음으로 출두할 예정이라고 AFP는 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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