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23일 SNS에서 “0선·초선 토론회 봤다…당의 밝은 미래”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리 당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도층과 20, 30대 젊은이들은 누가 대표가 되었을 때 계속 마음을 주겠느냐”며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 그런 대표가 선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말로 사실상 ‘신진 당권론’에 힘을 실었다.
오 시장은 지난 2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방금 전 0선, 초선들이 자체적으로 벌인 토론회를 유튜브로 봤다”며 “발랄한 그들의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봤다”고 적었다.
4·7 재보선으로 서울시장이 된 지 한 달을 조금 넘긴 상황에서 어떠한 의견을 낸다는 자체가 망설여졌지만, 한 명의 당원으로서 당이 국민의 마음을 얻길 바랐다고 그는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정당은 집권을 위하여 존재하고, 집권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으로부터 가능해진다”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후보들의 잠재력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륜과 경험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 인정한다”면서도 “이번 당 대표는 대선후보와 호흡을 맞춰 상호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서포터로서의 역사적 소명이 있다”고 말했다.
대선후보가 사실상 당 대표 역할을 하게 되고, 실제 당 대표의 역할은 지원기능에 한정되므로, ‘페이스메이커’로서 누가 적절할지 고려해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정치권 공식대로 예상 가능한 결과라면 기대감도 매력도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면서 “유쾌한 반란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게임으로 이어진다면, 기대감을 한껏 자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같은날 자신의 SNS에 오 시장의 글을 공유한 뒤, “선거 캠프에서 많은 것을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했다”며 “이번에 좋은 성과를 내서 ‘첫날부터 능숙하게’ 당을 개혁해 내겠다”고 반응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재보선 당시 오세훈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을 맡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