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의 티샷. |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절대 강자'로 우뚝 설 조짐이다.
박민지는 23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2억원) 결승전에서 박주영(31)을 3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달 25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에 이어 지난 16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박민지는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이번 시즌 6차례 대회에서 절반을 우승한 셈이다.
게다가 2주 연속 우승이다.
통산 7승.
우승 상금 2억 원을 받은 박민지는 상금랭킹 1위(4억8천604만원)를 굳게 지켰다. 박민지는 2018년부터 4시즌 연속 시즌 상금 4억원을 넘겼다.
특히 앞선 2차례 대회에서 딱 한 번 16강에 올랐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7개 매치를 모조리 승리하며 '매치 퀸'에 올라 강인한 승부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오전 준결승전에서 지한솔(25)을 2홀 차로 제친 박민지는 투어 12년 차 박주영을 맞아 힘겨운 경기를 했다.
박민지가 달아나면 박주영이 따라붙고, 박주영이 따라붙으면 박민지가 달아나는 접전을 벌였다.
4홀씩 주고받아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박민지가 15번 홀(파4)에서 6m 버디를 꽂아 넣고 16번 홀(파3)에서 3퍼트 보기를 하면서 급격하게 기울었다.
박민지는 17번 홀(파4)에서 1.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7번 매치를 이기면 우승한다는 생각에 매 경기를 이기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코스 안에서 죽자는 각오였다"는 박민지는 "상반기에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준결승에서 해저드에 발을 담근 채 샷을 날리는 투혼으로 연장 승부 끝에 정연주(29)를 제친 박주영은 박민지의 기세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4위전에서는 지한솔이 2홀 차로 이겼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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